광주시선관위, 국민의당 ‘뻥튀기 지지선언’ 조사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당의 소위 ‘뻥튀기 지지선언’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광주시선관위는 20일 “국민의당이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배포한 ‘광주지역 어린이집 원장 안철수 지지선언’과 관련해 허위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지역 어린이집 원장 300명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당은 일선 어린이집 등의 반발이 이어지자 8시간만에 지지선언 참여자수를 100명으로 줄여 수정자료를 냈다가 이마저도 확인해 본 결과 실제 지지에 동참키로 한 어린이집은 10여 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인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었다.

선관위는 1차 보도자료에 지지선언에 참여한 어린이집 원장 수를 300명으로 명시했다가 100명으로 변경한 뒤 다시 15명 안팎이 지지의사를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선관위는 해당 행위가 선거법 250조 1항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보도자료 제작 경위와 실제 참여자수, 자료 배포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광주선대위는 이날 브리핑 자료를 내고 “애지중지 소중한 아이들을 맡긴 부모님들이 아시면 어떡할까 걱정하시는 어린이집 원장님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보았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욕속부달(欲速不達·서두르면 오히려 그르친다)”이라고 비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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