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청년고용률 전국 ‘최하위 수준’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10.8%…20대 인구 순유출 심각

전남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비중 28.5%…시·도 중 가장 높아

광주·전남 지역 청년고용률이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밝힌 ‘2016년 광주·전남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지역 청년고용률은 35.0%로 광역시 갸운데 가장 낮았다.

전남 청년고용률은 34.7%로 광역도 가운데 전북(32.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광주·전남 청년고용률이 낮은 이유는 구인·구직자 간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년층은 공무원, 대기업 등을 선호하지만 지역 내 인력수요는 근무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영세 중소기업에서 발생한다.

광주와 전남의 청년실업률은 2008년 각각 8.6%와 7.3%에서 2016년 9.8%와 10.8%로 상승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지역을 떠나고 있다. 지난해 20대 인구 순 유출은 광주시 3천371명, 전남도 7천777명에 달했다.

광주 지역 경제활동인구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12.7%(전국 평균 14.6%)였다. 전남 경제활동인구 중 고령층 비중은 28.5%로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광주·전남의 청년실업 문제는 구인, 구직자간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에 상당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 인력 부족률은 광주가 3.1%, 전남이 3.2%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광주·전남지역이 비정규직 근로자와 비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높아 고용의 안정성과 질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고용 부진은 가계소득 증가 둔화와 소비 감소로 이어져 신규 고용이 다시 줄어드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며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유치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발전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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