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후센터, 11개 개도국 기후변화 역량 강화 워크숍

농어촌公 ‘新 기후경영’으로 농산업 해외진출 노린다
APEC 기후센터, 11개 개도국 기후변화 역량 강화 워크숍
개도국 대응한 사업 발굴로 농업용수·식량공급 등 안정화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2017년도 개발도상국 수요맞춤형 기후변화 대응사업 발굴 워크숍’을 부산 해운대 센터 본관과 서울 중구 티마크그랜드호텔에서 진행한다./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가 급변하는 이상기온에 대응한 경영으로 국내 농산업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25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APEC 기후센터(원장 정홍상)와 공동으로 오는 28일까지 부산 해운대 APEC 기후변화센터에서 ‘2017년도 개발도상국 수요맞춤형 기후변화 대응사업 발굴 국제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농업용수관리’라는 주제로 11개 개발도상국의 농업·수자원 분야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 정부가 개도국의 경제발전·사회발전·복지증진 등을 위해 제공하는 공적개발원조(ODA) 기금의 지원 사업에 대해 개도국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기획·발굴해 추진할 수 있도록 농업·수자원 분야 개도국 공무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 참가한 국가는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몽골, 에티오피아, 케냐, 스리랑카, 아제르바이잔,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로, 1차 산업 경제 의존도가 높은 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기후변화로 인해 상습적인 가뭄, 홍수, 수질악화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수온상승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수질이 악화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피해에 개도국의 농업분야가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워크숍을 통해 이들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와 함께 기후변화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방침이다.

워크숍은 ▲기후변화 대응 농업용수 관리 ▲ODA 사업 절차 ▲ICT 기반 물 관리 자동화 시스템 견학 등 실무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참가자가 직접 제안서를 작성하고 발표·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돼 이들 국가의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사업발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APEC기후센터 정홍상 원장은 “이번 워크숍은 농업, 수자원, 재난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분야에서의 국내 전문기관들과 협력해 개도국별로 수요 맞춤형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기획·발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이들 개도국들이 시행하는 해외 기후변화대응사업에 국내기관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지난 달 APEC 기후센터와 MOU를 체결하고, 기후변화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공사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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