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9회째를 맞은 바닷길 축제는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일원에서 오는 29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횃불 퍼레이드 모습./진도군 제공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재현된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29일까지

4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바닷길 체험 등 총 65종 체험 가능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지난 26일부터 4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바닷길 축제는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일원에서 오는 29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육지와 섬 사이 약 2.8㎞의 바다가 조수간만의 차가 발생하는 시기에 40여m의 폭으로 갈라지는 현상이다.

해저에 형성된 사구가 해면 위로 일정 시간 드러나 마치 바다에 길이 나타난 것처럼 보이는 현상으로 지난 1975년에는 주한 프랑스대사 피에르 랑디가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프랑스에 소개했다.

축제 첫날 오전 ‘뽕할머니’ 제례를 시작으로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음악여행’을 비롯 진도민속문화예술단과 진도국악고등학교, 소포 걸군농악 등 다양한 공연이 줄줄이 이어졌다.

쪽빛 바다에서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활짝’ 열리면서 관광객들이 대자연이 연출해내는 웅장한 드라마 속으로 푹 빠져들었다.

저녁에는 진도읍 철마공원에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기념 축하쇼 공연’이 화려하게 열려 지역민과 함께하는 주민 자율 참여형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 펼쳐지는 행사는 바닷길 체험 등 총 65종에 이르며,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바닷길 해안도로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광객들이 보고 느끼고 즐기며 머물고 갈 수 있도록 꾸몄다.

4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인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만남이 있는 신비의 바다로’라는 주제에 걸맞게 독특한 민속 공연, 체험, 전시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특히 바닷길이 열리는 오후 6시부터 뽕할머니의 헤어진 가족에 대한 만남의 염원을 2.8km의 소망띠로 형상화해 관광객들이 직접 청색·홍색의 대형천을 손에 쥐고 바닷길에 진입하는 ‘뽕할머니 소망띠 잇기’, ‘동·서양 바닷길 만남’ 행사도 함께 개최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월 29일(토) 새벽 5시부터 ‘바닷길 횃불 퍼레이드’가 개최되고 오후에는 무지개가 생기면서 바닷길이 열렸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무지개색 파우더를 던지며, 바닷길이 열리기를 기원하는 퍼포먼스인 ‘열려라 무지개길’ 행사도 열린다.

또 외국인들이 고대 의상 복장을 입은 채 플래쉬몹과 바닷길 체험을 하는 응답하라 ‘모세의 기적’도 화려하게 준비됐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올해 축제는 대한민국 최초 민속문화예술특구와 글로벌 축제에 걸맞게 보배섬 진도의 민속 문화 체험과 함께 볼거리·즐길거리 등을 대폭 강화했다”며 “대표 프로그램인 ‘바닷길 열림’을 주제로 독특한 65종의 프로그램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하강수 기자 hg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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