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최근 고하도와 유달산 노적봉 일원에서 문화제를 열고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학술대회, 수군 행진 등 목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재조명했다./목포시 제공
목포시 ‘이순신 수군 문화제’ 성료

탄신제·개선장군 수군행진 등

목포 역사성과 정체성 재조명

전남 목포시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목포 이순신 수군 문화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시는 최근 고하도와 유달산 노적봉 일원에서 문화제를 열고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학술대회, 수군 행진 등 목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재조명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슴으로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 양손으로는 민생 챙기기’라는 투트랙(Two-track) 행정으로 이번 문화제를 준비한 시는 28일 박홍률 목포시장, 시의장, 제3함대 사령관 등 기관장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달산 이순신 동상에서 헌화와 분향 뒤 고하도 모충각에서 탄신제를 봉행했다.

이어 29일에는 해군제3함대, 지산부대, 목포해양대 학군단 등이 400여명이 조선 세종·선조 때의 수군과 현재 해군을 재현하며 목포역~트윈스타~유달산 등구~노적봉을 코스로 의장대·군악대 공연과 함께 ‘개선장군 수군행진’을 펼쳤다.

목포문화원에서 오랜 기간 준비해 노적봉 앞에서 펼친 강강술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관람객, 특히 외국인과 함께하는 대동놀이로 마무리됐다.

이충무공이 고하도에서 군량미를 비축한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노적쌓기 체험 프로그램, 도(道)지정 무형문화재 조선장의 거북선 및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판옥선, 안택선 비교 전시도 특색있다는 호응을 얻었다.

이번 문화제는 목포가 수군도시임을 알리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역사성과 정체성을 부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오훈성 박사는 “이번 문화제는 조선시대 고하도에서의 이순신 장군과 일제시대의 방공호, 현대의 3함대 등 수군의 장소적 역사성을 살리고, 강강술래 등 문화예술적 재현을 통해 도시 정체성이 주로 근대문화였던 목포를 조선시대로까지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홍률 시장은 “이번 수군문화제는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군도시인 목포의 컨텐츠와 정체성을 담은 행사로 추진했다. 모든 관광객과 시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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