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제231주년 초의선사 탄생문화제 ‘성료’

초의선사의 정신문화 계승 및 茶 문화 저변확대 기여

‘茶聖’ 초의선사의 탄생 231주년을 기념하고 선사의 차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초의선사 탄생문화제’가 지난 29일 삼향읍 왕산리에 위치한 초의선사 탄생지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수 무안군수 권한대행, 이동진 무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군 의원, 무안경찰서장, 차 문화계 인사, 군민 등 1천여명이 참여해 선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선다일여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문화제는 지난 28일 제천다례, 별빛차회 등 전야제를 시작으로 29일 행사 당일에는 초의선사 헌다의식 및 제물 봉헌의례, 5법공양 헌다례 등의 의식이 진행됐다.

또 청소년 글짓기 및 사생대회, 서화 탁본, 초의 붓글씨 쓰기 등 부대행사와 차 음식, 차 도구 등 차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와 결계수인 만들기, 자기 나무심기 등의 체험행사도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여느 흥미위주의 축제에서 벗어나 관광객들이 다도를 체험하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함양할 수 있는 차 문화제로서 정착해 가고 있다는 평가다.

문화제를 방문한 한 관광객은 “자녀들과 함께 처음 방문했는데 헌다의식을 관람하며 마음이 차분해졌고, 특히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현대문명에만 익숙해 있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체험이 된 것 같아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은 조선후기의 대선사이자 한국 다도의 중흥조라 할 수 있는 초의선사의 탄생일에 즈음해 지난 2003년부터 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많은 다인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차의 향연과 헌다의식을 재현해 오고 있다.

무안/정태성 기자 ct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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