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혁공동정부 준비위 가동”

“2018년 중 개헌…2020년 7공화국 출범”

문재인 “선거만 이기려는 정권야합” 비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30일 “국민통합과 개혁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 업무를 맡아달라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요청에 따라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를 이날부터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정부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에 참여할 정파의 입장 조율과 인물 발탁을 위해 소임을 다 할 것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반패권세력을 포괄해 구성될 것이며 정치 경제 사회 개혁조치들을 신속하게 완수할 것”이라며 “개혁공동정부는 2018년 중으로 헌법개정을 완료하고 2020년 제7공화국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현재 단일화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는 것은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후보들의 자의에 의해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공동정부 추진하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 측근인 최명길 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에 대해 “적폐세력,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라든지, 친박(친박근혜) 패권세력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오히려 자기는 10년간 친박때문에 핍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그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분을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부연했다.

차기 대통령 임기 3년으로 단축 개헌에 대해서는 “개헌이 되는 시점에서 언제 새롭게 개헌된 헌법을 적용할 것이냐는 국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국회가 21대 국회 임기와 함께 제7공화국 출범을 따르겠다는 것은 안 후보 개인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하루 앞서 2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서로의 통합정부 구상을 향해 ‘선거만 이기려는 정권야합’, ‘끼리끼리 나눠먹기’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1시께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를 겨냥해 “어떻게 하든지 선거만 이기려는 정치공학, 정권야합”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국회 다수세력에게 총리를 내어주겠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장관과 권력도 나눠주고 그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며 “최소한 자기 힘은 있어야 뭘 해도 꼬리가 아니라 몸통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문 후보의 ‘통합정부’야말로 “민주당 내에서 끼리끼리 나눠먹자는 것 아니냐”고 되받았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저는 진정한 개혁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선거 후 승리한 정당 중심으로 그 일이 진행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반대 세력과 계파 패권 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 세력들이 모여 우리나라를 제대로 개혁해야만 한다”고 부연했다./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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