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아직 발견 못해

추가진입로 확보 위해 5층 전시실 절단

30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코리아샐비지 등 미수습자 수색인력들이 세월호 5층 전시실 절단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지난 27일 단원고 박영인 군의 교복이 발견되는 등 미수습자 수색에 대한 기대가 어느때 보다 높아진 가운데 수색 13일째인 지난 30일까지도 미수습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정부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수색에 속도를 내기 위해 5층 전시실 절단에 나서는 등 미수습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철홍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수습반장은 30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향후 다양한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 5층 전시실 절단과 4층 선미 객실 천공 이외에 우현 상판에서 내부로 진입하거나, 4층 중간 부분에서 다시 선미 쪽으로 진입하는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10분부터는 단원고 여학생들이 머물렀던 세월호 4층 선미 부분의 객실 진입을 위한 5층 전시실 절단 작업에 들어갔다.

4층 선미 객실 수색로를 확보한 뒤 우현 상판 또는 4층 선체 중간 부분에 추가 진입로를 만들어 수색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게 수습본부의 구상이다. 이에 따라 작업이 완료되면 진입로가 최소 12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이후 선내 수색을 위해 뚫은 진입로는 좌현 4곳과 우현 5곳 등 총 9곳이었다.

현재 진행 중인 5층 전시실 절단 작업은 다음달 4~5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잘라낼 면적은 선체 우현에서 아래(세로)로 22m, 선수와 선미(가로) 사이 20여m다.

김 수습반장은 “현재 4층 선미 객실 출입로 확보를 위한 전초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상판 전부를 절단하게 되면 5층 전시실이 나타나게 된다. 상판 전부를 벗겨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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