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2호 기적의놀이터 ‘작전을 시작하-지’ 준공식

2020년까지 10개 기적의놀이터 조성

전남 순천시는 최근 제2호 기적의놀이터 ‘작전을 시작하ㅡ지’ 준공식을 어린이와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1호 기적의놀이터 ‘엉뚱발뚱’을 자주 이용하는 율산초교 2학년 안주언 어린이가 보내는 편지 낭독, 매안초교 어린이들의 록밴드 공연, 창작댄스, ‘작전을 시작하-지’ 퍼포먼스, 워터 슬라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안주언 어린이는 “친구들과 함께 힘을 모아 모래로 댐을 만들어서 물을 흘려보내는 놀이는 정말 재미있어. 너희들도 기적의놀이터에 자주자주 놀러와서 예쁜 꽃, 멋진 낙엽과 신나게 뛰어 놀아봐!”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해룡면 신대지구에 5천여 평방미터의 면적으로 조성된 2호 기적의놀이터 ‘작전을 시작하-지’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기적의놀이터 ‘엉뚱발뚱’이 탄생한 지 1년만에 만들어진 것이다.

2호 기적의놀이터 이름은 공모 과정을 거쳐 매안초교 홍주원 어린이가 제안한 ‘작전을 시작하-지’라는 명칭이 최종 선정됐다. 이는 기적의놀이터 모토인 ‘스스로 몸을 돌보며 마음껏 뛰어놀자’ 및 재미와 도전정신이라는 가치를 창의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호 놀이터 ‘엉뚱발뚱’이 놀이기구 없는 자연소재인 돌, 통나무, 언덕, 잔디 등을 이용해 만들어졌다면, 2호 놀이터는 스페이스 네트, 워터 슬라이드, 잔디 미끄럼틀 등 어린이의 도전과 모험정신이 길러질 수 있는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스페이스 네트’는 어린이들에게 모험과 도전정신을 길러줄 수 있는 가장 인기있는 놀이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구니 그네’는 어린이들의 의견 수렴과정에서 제안된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그네를 타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기구이다.

조충훈 시장은 “제1호 엉뚱발뚱이 문을 연 뒤로 기적의놀이터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지는 등 어린이놀이터의 문화와 인식을 바꾸는 나비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순천시에 10개의 기적의놀이터를 만들어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강청수변공원에 조성할 제3호 기적의놀이터도 어린이 디자인스쿨을 운영하고, 해당 지역의 학교를 찾아가 아이들과의 대화 및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치며 어린이들과 함께 디자인하고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기적의놀이터는 시민과 어린이, 전문가, 행정의 협치로 이뤄진 결실로서, 1회 엉뚱발뚱은 2016년에 국토교통부 ‘공공건축 최우수상’과 행정자치부의 ‘창의행정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순천/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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