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문준용 특혜취업 의혹’ 놓고 공방

민주당, 국민의당 익명 음성 증언 반박 자료 공개

국민의당 “반박인물, 애초부터 증언대상자 아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7일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어 ‘준용씨가 문 후보 지시로 고용정보원에 채용원서를 제출했다’는 미국 파슨스스쿨(파슨스) 동료의 익명 음성 증언을 반박하는 파슨스 동기의 실명 이메일 증언을 공개했다.

자신을 문 후보 아들의 파슨스 석사 동기라고 소개한 문상호씨는 민주당에 보낸 이메일에서 “국민의당이 공개한 ‘가까운 동료’ 인터뷰는 가짜가 분명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5일 ‘준용씨가 문 후보의 지시로 고용정보원에 채용원서를 제출했고 고용정보원에 입사하기에는 역량과 능력이 부족했다’는 파슨스 동료 증언 음성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박 단장은 “국민의당이 밝힌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인터뷰에 등장하는 ‘가까운 동료’는 남성이며, 준용씨와 파슨스에서 2년 정도 유학을 같이 했고, 준용씨 얘기를 친구들과 함께 들었고,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스스로 밝힌 문씨가 민주당에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문씨는 이메일에서 “2008년 파슨스 디자인&테크놀로지 석사과정에 입학한 한국인은 6명이고, 이중 남자는 문상호, 문준용, 그리고 A씨 3명이다. A씨는 중간에 휴학해서 2년간 함께 하지 못했고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어서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자신이 국민의당과 인터뷰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공개한 가까운 동료 인터뷰는 가짜가 분명한 것 같다. 설령 음성변조 된 가까운 동료가 여성이라고 해도 여성 동기 3명은 모두 미국에 거주 중이어서 인터뷰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지난 6일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과 익명 제보자 등 3명을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익명 제보자의 신상 공개도 요구했다. 이 자료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안 후보 측 김인원 부단장은 이날 논평을 내어 “준용씨의 ‘동기’라는 문상호씨는 애초부터 증언대상자도 아니고, 국민의당이 접촉한 바도 없다”며 “문상호씨가 자신을 ‘유력한 증언대상자’로 스스로 가정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이고 소설로서 문준용씨 특혜취업비리의 진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에 양심적 제보를 한 준용씨 동료는 두 사람이다. 국민의당이 한 사람의 증언자를 조작해 가짜 인터뷰를 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관계 조차도 틀렸다.국민의당은 한 사람만의 제보를 가지고 기자회견을 할 정도로 무모하지도 않다”고 비꼬았다.

국민의당은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으로 고발한 김태년 민주당 특보단장 과 고발을 주도한 민주당 관계자를 무고로 고발할 예정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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