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디비, 래퍼.

 래퍼 키디비(27·김보미)가 래퍼 블랙넛(28·김대웅)이 자신을 성적으로 비하했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키디비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랙넛이 그의 곡 '래퍼카', '인디고 차일드'를 통해 자신에 대한 성희롱을 넘어섰다며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일단 래퍼카에서는 제 캐릭터답게 넉살 좋게 쿨하게 웃으면서 넘기려했어요. 인디고 차일드 가사 처음 봤을 때? 저도 여잔데 상처 받았죠"라며 "하지만 제가 카메라 앞에서 시무룩하고 속상해하면 하나 하나 다 찾아보는 제 가족들 마음은? 팬들 마음은?"이라고 썼다.

블랙넛은 앞서 지난해 1월 힙합 레이블 '저스트뮤직'이 발매한 컴필레이션 앨범 수록곡 '인디고 차일드' 속 자신의 랩 부분에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 쳐봤지"라며 음란행위를 떠올리는 가사를 적었다.

키디비는 "그 뒤에도 (전 원래 블랙넛 음악 미간 찌푸려져서 안 듣는데) 팬들 제보로 미공개곡에 또 제가 나왔다고 하더군요"라며 "심호흡하고 봤는데 진짜 너무해도 너무하더군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변에는 쿨한 척 넘겼지만 화가 너무났고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네요. 그 때 제가 '한 번만 더 참자'한 게 잘못이었단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다"며 "그런데 그 블랙넛은 적당히란 걸 모르고 이번 '투 리얼(too real)'에서 또 언급했죠"라고 토로했다.

키디비는 "문맥이 어떻고 성희롱이고 아니고를 넘어서 이제 저와 제 가족, 그리고 몇 없지만 저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블랙넛은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에요. 그만큼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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