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변화에 따라 진화하는 디자인 선보일 터”

“시대 변화에 따라 진화하는 디자인 선보일 터”

장동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갤럭시 S3’의 성공 신화로 불리는 장동훈 삼성디자인교육원장이 2017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이번 행사 성공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디자인 흐름의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에 대한 시대적 담론을 제시하고 디자인의 미적·실용적·경제적 가치를 확장시켜 나가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삼성디자인교육원에서 장동훈 총감독을 만나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상황과 주제선정 배경, 방향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주제 ‘미래들(FUTURES)’이 지니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시대정신을 의미하는 ‘미래’는 언제나 막연한 설렘과 기대, 그리고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또 전세계의 공통관심분야기도 하다.

특히 그 어느때 보다도 인류 삶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올 것으로 전망되는 4차 산업혁명과 인구절벽·저성장 등을 통해 경험하게 될 새로운 미래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현재 사회전반에서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통해 조망해보고자 한다.

특히 디자인으로 그려보는 미래사회의 라이프스타일과 산업·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창업시스템·창업 및 제조의 플랫폼으로서 3D프린팅에 대한 소개·서구 일변도의 산업화된 디자인에 대한 대안으로서 아시아 디자인의 가치 재발견 등을 통해 미래사회에서 디자인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생각해보고자하는 의미에서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

-앞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디자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과 디자인 두 주제의 연관성은.

▶실용적 편의를 제공하는 디자인은 기계·대량 생산 등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함께 발전해 왔다. 그동안 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화와 자본주의 결과는 물질적인 풍요와 새로운 자유주의를 가져왔지만 환경파괴·자원고갈·부의편중 등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했다. 우리는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

또 디자인을 ‘예쁘다’라는 시각만을 가지고 보는 것은 진화하는 시대를 반영하지 못하는 처사다. 디자인은 편의제공뿐 아니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할도 가지고 있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산업으로 발전하는 기술을 인간에게 맞는 가치로 부가가치를 창출시키는 것과 시대와 같이 진화·변화하는 디자인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과거와 차별화 된 게 있다면.

▶기존의 디자인비엔날레가 전시를 통한 담론 제시에 중점을 뒀다면 2017디자인비엔날레는 그동안 진행되고 있는 산업화 및 공공디자인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함께 지역특성을 살린 부대행사, 광주곳곳에서 열리는 연계행사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창출이라는 디자인 본연의 역할에 부합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전시형식면에서도 완성된 시각적 결과물뿐 아니라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인 사전조사·연구 개발과정 등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기존 아트비엔날레와 차별화된 디자인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전시 관람층인 디자이너·관련 전공자·시민들이 ‘4차 산업혁명이 가지고 올 미래와 디자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행사 기획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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