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된 민주당 당직 인선 물밑 신경전
16일 원내대표 경선…상황따라 내각 인선 영향
문재인 19대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여당이 된 더불어 민주당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시작되고 있다.
특히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달 말 임기가 마무리 돼 원내대표 선출부터 당직자 정부 주요 인선 등 벌써부터 물밑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다.
10일 국회 등에 따르면 우상호 원내대표의 임기는 이번 달 말까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6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우 원내대표가 새 정부의 통일부 장관으로 발탁될 것으로 전해져 당내 원내대표 경선은 빠르게 과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내에는 잠재적 원내대표 후보군이라고 할 수 있는 3선 의원들이 다수라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경선 판도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내대표 주요 후보로는 민병두·우원식·안규백·이춘석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 의원과 우 의원은 이미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한 바 있으며 안 의원은 3선에 사무총장이라는 배경 때문에, 또 이 의원은 원내수석을 경험했다는 이유로 잠재적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형국이다.
민 의원의 경우 당내 전략통으로 원내 전략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우 의원의 경우 당내 을지로위원회를 이끌면서 서민정책 입법 추진 방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 의원의 경우 원내수석 시절 자유한국당 등과의 협상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적폐 청산을 ‘제 1국정과제’로 제시한 만큼, 국회의원 선수와 상관없이 강성 원내대표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