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전남도지사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무주공산’

복잡한 수읽기·후보군 물밑 행보 이미 시작

이개호·우윤근·주승용·황주홍 등 하마평
 

이개호
김영록
주승용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시선은 벌써부터 ‘장미 대선’ 너머를 향하고 있다.

야권 텃밭에서 최대 승부처인 전남도지사 선거는 이낙연 지사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됨에 따라 선거에 출마하려는 입지자들의 발걸음도 빨라 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전남도지사 후보군의 윤곽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뚜렷해지겠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복잡한 수읽기와 잠재 후보군의 물밑 행보가 이미 시작됐다.

일단 민주당 후보가 집권여당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볼 수 있다. 전남도정을 펼치는데 집권여당 프리미엄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꼽힌다. 이 의원은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치기도 했으며,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의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특히 그도 전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는 게 이 의원 측의 설명이다.

또 김영록 전 국회의원도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만큼 당내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국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전남 광양 출신인 우윤근 전 의원도 자천타천 입에 오르고 있다.

더욱이 이개호-김영록-우윤근 등 당내 3파전 경선은 ‘본선 같은 예선’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주자들 사이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에서는 이에 맞설 대항마로 ‘거물급’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호남에서 완패한 국민의당은 당 존폐의 갈림길에 놓일 만큼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이다.

우선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주 원내대표는 도의원, 여수시장, 국회의원 등을 고루 거친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행정력과 정치력에서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 있다.

또 주 원내대표는 대선 유세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직후 전남지역을 샅샅이 훑고 있다. 대선 유세와 더불어 자신의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는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큰형’인 박지원 대표도 지난 지방선거에서부터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박 대표의 출마는 지역민의 관심을 모을 수 있고 당내 의견도 박 대표의 선택에 집중할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황주홍(고흥·보성·장흥·강진)의원도 말을 아끼고 있지만 주위에서 도지사 출마설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말내에 출마여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과 전 함평군수인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도 도지사 후보로 입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10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돼 전남지사직은 공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지사가 총리 후보로 지명되면 국회 인사청문과 인준동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 과정을 전후에 전남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지사직 사퇴는 도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 지사가 사퇴하더라도 따로 보궐선거는 실시하지 않고 전남지사는 내년 6월13일 본 지방선거에서 선출한다.

이에 따라 내년 6월까지 전남도는 김갑섭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대행을 맡는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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