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거주 70대 여성 지난 9일 숨져…작년 치사율 11.2%
보건당국 "야외활동 시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던 제주에 거주하는 M(79·여)씨가 지난 9일 패혈성쇼크 및 다발성장기기능상실로 사망했다.

M씨는 최근 고사리를 채취하기 위해 야외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온 뒤 지난달 29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입원후 고열,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였고 이달 들어서도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돼 결국 숨을 거뒀다.

SFTS는 국내 서식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등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열이나 소화기증상,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주로 4~11월에 감염되는데 감염자중 고연령층의 경우 치사율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 환자수는 최근 3년새 5배로 늘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환자수는▲2013년 36명 ▲2014년 55명 ▲2015년 79명 ▲지난해 169명이며, 해마다 10명 이상이 SFTS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도 19명이 사망해 치사율은 11.2%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활동후 2주내 고열,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SFTS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농작업 시에는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하여 입기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진드기기피제 사용 등이 도움이 된다.

또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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