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리더가 되려면 A음정을 활용하라!”

“최고의 리더가 되려면 A음정을 활용하라!”
테너 임웅균 교수, 남도일보 K포럼 초청 특강
‘사람과 음악’ 주제…음악으로 풀어보는 인생사 강연
원우들과 함께 경복궁타령·목련화 등 열창의 무대도
“추억이 있는 음악은 항우울제보다 효과 뛰어난 행복감”
 

‘참다운 지방신문’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제3기 K포럼 다섯번째 강연이 지난 10일 광주광역시 서구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려 국민테너 임웅균 한국예술대학교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임 교수는 이날 ‘사람과 음악’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구수한 입담을 들려줬고 원우들과 작은음악회도 가졌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제3기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 K포럼은 지난 10일 국민테너 임웅균 한국예술대학 교수를 초청, 다섯 번째 강의를 진행했다.
 

임웅균 한국예술대학교 교수

광주 서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이날 강좌는 ‘사람과 음악’이란 주제로 인간에게 음악이 중요한 이유, 음악으로 풀어보는 인생사 등 거침없는 입담을 들려줬다.

국민성악가이자 세계적인 테너 임웅균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사회·정치·경제 모든 분야를 망라하며 원우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문 MC로 불릴 만큼 달변가로 정평난 임 교수는 좌중을 휘어잡는 목소리로 미니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파노라마를 펼쳤다.

강연에 앞서 그는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당대 최고 테너의 작은 음악회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원우들에게 인사를 건내며, K-포럼 원우들에게 많은 복을 전달한다는 의미로 ‘경복궁 타령’을 들려줬다.

63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인 그는 “지난 6개월의 광풍이 지나가고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한 첫 날 여러분들을 만나 더욱 뜻깊다”면서 “우리네 인생에 있어 사람과의 인연은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다. 오늘 음악회를 계기로 많은 원우분들이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계속해서 임 교수는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제3막 중에 나오는 아리아 ‘여자의 마음’을 들려주며 다음 강의를 이어갔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음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임 교수는 “톤을 높이고 A음정을 잘 사용할 줄 알아야 리더가 될 수 있다”며 “A는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 중 ‘라’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람이 태어날 때 가지는 기본 음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나라이름 95%에는 A발음이 들어가며, 세계 정복자들 이름 또한 마찬가지다”며 “지역 최고경영자들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오늘 강연에서 A음정을 제대로 배워, 최고의 지도자·리더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황진이, 화담 서경덕과 함께 송도 삼절에 해당하는 민요 ‘박연폭포’를 들려준 임 교수는 마지막 가사를 ‘광주는 내사랑이랑께’로 개사해 광주에 대한 그의 애정을 여실히 보여줬다.

임 교수는 “이제 광주는 새로운 대통령에게 호남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조건을 요구해야 한다”며 “광주 경제를 위해서는 지역 기업들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광주 경제의 원동력인 지역 기업이 되살아나야 한다”며 “자체적 기술력을 가진 기아자동차와 금호타이어 등 지역 기업이 살아야 중소기업을 비롯한 서민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임 교수는 자신이 좋아하는 동요 구슬비·이슬비·시냇물·초록빛 바다·우리들 마음에 등을 들려주며 노래가 가진 힘에 대해도 설명했다.

그는 “지금 부른 5곡의 동요를 가사와 음정 모두 틀리지 않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힐 것이다”며 “그 이유는 자신이 그만큼 각박하게 살아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그 노래를 기억하세요’를 소개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은 치매환자들의 놀려운 변화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음악이 가진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잃었던 ‘추억’을 되살리는 음악이야 말로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이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개인마다의 의미가 있고 추억이 있는 음악은 내면 깊숙히 숨어 있던 기억과 감정을 이끌어낸다”며 “항우울제보다 효과가 뛰어난 음악을 통해 행복과 안식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이날 강연은 가곡 목련화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임 교수는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길잡이 목련화는 새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라는 이 곡의 가사처럼 광주를 더 나아가 호남을 이끌어가는 K 포럼 원우들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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