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최근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윤동주 시인의 유고 복사본을 진월면 망덕포구에 위치한 정병욱 가옥에 전시하는 행사를 가졌다./광양시 제공
윤동주 유고집, 광양 정병욱 가옥에 전시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유족·문학청년 등 50여 명 참여

한국·문학의·별, 윤동주 시인의 유고집이 윤 시인의 영원한 동반자인 정병욱 교수의 가옥이 있는 광양시로 다시 돌아왔다.

광양시는 최근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윤동주 시인의 유고 복사본을 진월면 망덕포구에 위치한 정병욱 가옥에 전시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한 복사본은 윤동주 시인의 조카인 윤인석 교수(성균관대 건축학부)가 개인적으로 보관 중인 복사본을 다시 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는 윤인석 교수와 정병옥 교수의 차남 정학성 교수(전 인하대 인문학부)와 동주사랑 별밤모임 동호회(회장 윤태현 광양교회 목사), 종로문화재단 관계자, 시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번 전시장면을 사진, 영상기록으로 남기고 역사자료로 활용하는 등 윤동주 기념사업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이삼식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종로문화재단과 협력해 정병욱 생가와 윤동주문학관과 연계하는 ‘청년시인 윤동주 테마투어’를 정기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계획 중인 윤동주 정병욱 문학관 건립과 함께 새로운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많은 문학인과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동주 시인의 유고 원본은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앞둔 1941년 시집 간행을 기획하면서 자신의 시작품 19편을 골라 자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의 표제로 세 부를 필사해 스승인 이양하 교수와 정병욱 후배에게 주고 마지막 한 부는 자신이 보관했다.

이중 정병욱 생가에 보존된 윤동주 시인의 유고 원본이 남아 현재 서울 연세대학교 윤동주 기념관에서 전시되고 있으며,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쓰여진 민족문학의 귀중한 시집이 두 사람의 우정으로 온전히 보존됐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크다고 평가되고 있다.

광양/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