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통해 글로벌 해양시대로 비상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통해 글로벌 해양시대로 비상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해조류의 무한한 가능성 확인과 세계 해조류시장 선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2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7일 폐막했다.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세계 최초 해조류를 테마로 인류의 미래대체자원으로서 해조류의 가치 재조명과 해조류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국제해조류박람회는 일일 최대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완도를 방문했고, 완도군민의 20배가 넘는 관람객을 끌어 모아 완도군 설군(設郡)이래 가장 많은 인파가 방문하는 등 완도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무엇보다도 이번 박람회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은 군민과 출향향우들의 단합된 힘이다.

군민들은 완도의 맛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역대표 음식인 회 가격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고 2인분, 3인분 등 맞춤형 상차림을 개발하여 손님맞이에 나섰다. 또 숙박업주들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숙박요금 신고제’를 시행해 바가지요금 근절을 통한 대외 이미지 향상에 적극 협조했다.

박람회 운영에 가장 어려운 교통문제는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조직위의 철저한 대비로 당초에 우려했던 걱정들은 말끔히 해소되었다.

출향인들은 2017년을 ‘고향방문의 해’로 정하고 박람회 기간에 약 6천여명이 방문했으며 박람회장 안에 향우 교류센터를 운영하면서 공직자와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애향심을 발휘했다.

특히 올해 국제해조류박람회는 외국인 관람객이 매일 꾸준히 찾으면서 명실공히 국제박람회임을 실감나게 했다.

사드 영향으로 중국 관람객 유치에 비상이 걸리면서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관람객 유치전략을 수정한 것도 외국인 관람객 동원에 크게 기여했다. 학교별로 ‘직접 찾아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마케팅’을 통해 외국인 학생 유치에 주력한 결과 11개 대학교 98개국 3천262명의 유학생이 방문하는 등 외국인 누적관람객 3만1천698명이 다녀갔다. 또한 전국 264개교 3만1천여명이 박람회장에서 체험학습을 갖는 등 청소년과 어린이 13만6천여 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 해조류박람회는 최종 누적관람객 93만7천505 명(하루평균 3만9천62명)을 기록하며 목표를 훨씬 초과 달성했다.

다. 입장권 수입과 시설물 임대수익, 휘장·광고·협찬사업 수익 등 수익사업도 목표액 32억원을 초과한 38억3천만원으로 목표대비 119%의 수익을 올렸다. 또 해조류를 비롯한 특산품도 평소보다 30%이상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고 5월 연휴기간에는 완도읍 체도권내 객실 1천813실을 비롯한 펜션, 민박 등 숙박시설이 만실을 기록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완도군은 올 해조류박람회의 비전을 해외 소비시장 확대와 국제해조류 시장 선점으로 정하고 산업형 박람회를 추구했다.

박람회 기간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과 협력하여 10개국의 해조류관련 업체 37개사 바이어를 초청하여 국내 수산물 기업 38개 업체와 1:1매칭을 연결하는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완도수산물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수출상담회에서는 해조류를 비롯해 활전복, 굴통조림, 수산물 1차 가공식품 등 완도지역의 전략품목에 대해 2천900만달러의 수출상담이 이루어졌으며 현장에서 320만달러의 계약체결이 성사되어 비즈니스 산업박람회로서의 성과를 톡톡히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미국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한 SHO International과 (사)완도식품수출협회가 1천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여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미국 수출길을 열기도 했다.

이밖에도 참여관에서는 국내 81개업체가 전시·판매부스를 운영하여 11억여원의 판매수익을 올려 이번 박람회가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군은 해조류 박람회를 통해서 해조류 소비시장을 넓히고, 생산자와 가공유통, 연구·개발분야, 그리고 소비자까지 해조류 산업과 관련된 모든 주체들이 소득을 창출하고 글로벌 해조류산업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국내 최초 해상전시관과 360도 워터스크린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신비감과 감동을 주었으며, 각 전시관마다 차별화된 킬러컨텐츠, 오감만족 체험 컨텐츠, 다양한 문화공연 이벤트가 어우러진 수준 높은 박람회로 회자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해조류의 가치를 알리고 해조류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완도군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성공적인 박람회로 자리매김한데 대해 모든 군민이 무한한 자긍심을 갖게 됐다. 이제부터는 글로벌 해조류 시장을 향해 중앙정부 주도 아래 해조류 생산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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