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광주·전남 상생공약으로 내세웠던 ‘장성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정책화를 위해 실무위원 회의를 가졌다./장성군 제공

장성군,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속도 높인다’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유치에 공들여

올 2월 유치 실무추진위 전문가로 재구성

새 정부 정책 반영되도록 각 계 힘 모아

전남 장성군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광주·전남 상생공약으로 내세웠던 ‘장성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정책화를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국립심혈관센터 실무추진위원 7차 회의’를 열어 실무위원들과 함께 사업 당위성을 담은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기획보고서’작성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고 향후 전략적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실무위원들은 새 정부가 신설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대선 공약을 국정 과제로 반영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위원회를 포함한 관계 기관을 방문해‘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이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안팎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은 10년 전인 2007년에 장성군과 전남대병원이 심혈관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책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 규모 33만500㎡(10만평)의 연구센터, 연구병원, 예방 및 재활센터 등이 포함된 심혈관센터 건립 계획을 세우고 정부에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특히 장성이 건립지로 제시한 장성나노산단은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광주과학기술원과 광주연구개발특구가 맞물려 있어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으며, 지금까지 센터 유치를 위해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국무총리,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장성군을 방문할 때마다 유치 건의를 담은 보고서를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한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유치를 위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올해 2월로, 군수와 의료계, 언론계, 학계 등 각 분야별 전문가 22명으로 짜여진 실무위원회를 재구성하고, 매주 회의를 개최해 심혈관질환 관리현황, 국립심혈관센터 사업내용, 추진여건 등 각 분야별 자료를 모아 토의하면서 전략적 유치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마침내 지난 4월 당시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캠프가 이를 ‘광주전남 상생공약’으로 채택해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장성군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전남 상생을 위해 내세운 3대 공약 중 하나가 바로 ‘장성 심혈관센터 설립’이다”며 “그 어느때 보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권 초에 센터 설립이 정책으로 반영되도록 전남도와 광주시와 서로 협력하면서 유기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노인성질환인 심혈관 질병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료연구기관이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전남에 설립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전문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호남권에 세워져야 한다”며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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