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체종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해남읍 고수리 김월출씨 고추채종포 모습./해남군 제공
농업의 반도체, 채종산업 활성화 ‘박차’

해남군, 올해 고추 우량종자 생산 시범사업 실시

양파·고추·토마토 등 고가 채소 종자 품목 확대

전남 해남군이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채종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고추 우량종자 생산 시범사업을 실시, 국내산 고품질 고추 종자 생산에 나선다.

국내 고추 재배 면적은 3만 2천ha에 달하지만 종자소요량의 95% 이상인 3만 5천㎏을 해외 채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군은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200kg 가량의 우량종자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되는 종자는 다수확 고품질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FI 품종으로 전량 종묘회사에 계약 재배를 통해 판매될 계획이다.

해남군은 이번 사업을 위해 고추 종자 채종에 특화된 전용하우스 2개동, 3천㎡를 보급하는 한편 관수시설 등 시설개선을 통해 시범농가 4개소에 고추종자 생산 시설을 지원했다.

국내산 우량 고추 종자의 경우 ㎏당 40~60만원을 판매되는 고수익 작목으로 농가의 소득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000년부터 농가 소득사업으로 육성한 양파채종을 통해 전국 양파 종자 소요량의 25%까지 공급하고 있는 등 채종산업의 선두 주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사업과 연계해 양파, 고추는 물론 토마토와 박과류 등 고가의 채소 종자로 품목을 확대하는 등 채종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농가소득 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채종산업은 농업의 반도체라 불릴 정도로 고부가가치를 지닌 분야로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속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종자의 해외 의존도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육종자원 개발과 국내산 우수 품종의 보급으로 우리 농업 자원의 보호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해남/임권석 기자 i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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