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빛예술창고, 7월 10일까지 ‘바람이 부는 풍경’展

천혜의 아름다움 ‘담양 10경’ 화폭에 옮겨담다
담빛예술창고, 7월 10일까지 ‘바람이 부는 풍경’展
이이남·라규채·하성흡 등 10명 작가 참여…25점 선봬

이이남 作 ‘용흥사 계곡’

산그늘 짙은 마을마다 병풍처럼 펼쳐진 대숲과 동화 속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메타세콰이어 길 등 명소가 많은 전남 담양은 자연과 사람, 마을과 문화가 잘 어우러진 고장이다.

특히 관방제림을 비롯한 죽녹원, 추월산, 소쇄원, 용흥사 계곡 등 ‘담양 10경’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소로 이름나 있다.

이러한 담양 10경의 아름다움을 예술작품 속으로 옮겨 놓은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담양군문화재단 담빛예술창고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담양 10경을 주제로 한 전시 ‘바람이 부는 풍경’을 개최한다.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지회·라규채·박순철·박태후·백범영·왕열·이길우·이이남·조환·하성흡 등 10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회화·사진·미디어·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관방제림·메타세콰이어길·죽녹원·추월산·병풍산·삼인산·금성산성·가마골생태공원·용흥사계곡·소쇄원 등 담양 10경과 문화를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소석 구지회 선생은 여유를 느끼게 하는 ‘메타세콰이어 길’을 주제로 삼았다. 수묵을 활용한 작품은 곧게 뻗은 나무를 바라보는 인물을 등장시켜 그들이 나무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전통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왕열 작가는 ‘추월산 용소폭포’에 주목했다. 그는 종이와 붓, 먹을 이용해 자연을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만이 아닌 영감과 추억을 통해 재구성했다.

향불로 그림을 그리는 이길우 작가는 담양 삼인산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그는 한지에 향불을 피워 구멍을 낸 작품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담아낸 파노라마 형식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라규채 作 ‘금성산성’

수많은 점들로 호남 3대 산성인 ‘금성산성’을 묘사한 라규채 작가는 수 천년의 역사와 민초들의 땀방울 등 금성산성에 축적된 세월을 느끼게 한다.

담양 출신인 이이남 작가는 여름철 피서지로 잘 알려진 ‘용흥사 계곡’을 5분30초 분량의 미디어아트로 재탄생시켰다. 단풍나무와 송림 사이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있는 용흥사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는 청량감을 더한다.

장현우 담빛예술창고 총괄기획자는 “담양 10경은 성장 동력과 함께 문화예술로 덧입혀 남도 문화부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며 “담양군의 천혜의 생태환경과 문화예술로 융·복합된 전시를 통해 담양의 절경과 미래를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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