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쟁·장구·해금 ~ 국악 선율로 만나는 ‘5월의 노래’

아쟁·장구·해금 ~ 국악 선율로 만나는 ‘5월의 노래’
전통문화관 20일 특별기획 토요상설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직녀에게 등 감동의 무대

우리나라 전통음악인 국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민중가수의 노래는 어떨까. 민중가수 3인의 노래로 80년 5월을 기억하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가수 김원중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전통문화관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오는 20일 오후 3시 너덜마당에서 특별기획 토요상설공연 ‘국악으로 만나는 5월의 노래’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잔잔한 서정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의 가수 김원중을 비롯해 민중가수로 활동하는 류의남과 정용주가 출연해 ‘프로젝트 앙상블 련’의 국악 반주에 맞춰 광주의 5월과 통일관련 노래 10곡을 들려준다.

이날 무대는 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한(恨)을 풀어주는 퓨전 기악곡 ‘살풀이’로 시작을 알린다. 이어 도종환의 시에 범능스님이 노래하고 아름다운 해금 선율이 어우러진 퓨전국악곡 ‘바람이 오면’과 전라도 사투리 가사가 매력적인 ‘그대 어느 산그늘에’를 가수 정용주가 들려준다.

또 민중가수 류의남이 살아남은 자들에게 5월의 참뜻을 일깨워 주는 ‘목련이 진들’과 직설적인 가사와 4.4조의 가락이 특징인 ‘오월의 노래2’를 부른다.

다음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곡가 겸 가수 김원중이 아쟁·장구·징 연주가 특징인 ‘광주천’과 정호승 시인의 노랫말에 해금과 피리의 시나위가락을 실어 만든 ‘개망초꽃’등을 들려준다.

국악 반주와 가곡이 어우러진 이날 무대는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서 9년 만에 제창 결정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출연가수와 관객이 함께 부르며 마무리된다.

박태명 전통문화관장은 “‘80년 5월을 전통음악으로 기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끝에 퓨전국악으로 만들어진 5월 관련 노래를 중심으로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공연은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기 힘든 특별하고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퓨전국악연주를 선보일 ‘프로젝트 앙상블 련’은 전남대 선후배들이 지난 2014년에 결성한 젊은 국악그룹으로 가슴 따뜻한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무료며, 오는 27일에는 화접몽밴드를 초청해 쑥대머리, 사랑가 둘, 초록달, 시뮬라크르 등 다양한 퓨전국악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062-232-1595)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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