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서 맞대결

광주FC, FA컵 8강 기세 포항전으로 잇는다

오는 21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서 맞대결

홈 7경기 무패행진…포항전 새 역사 쓴다
 

광주FC가 오는 21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16일 FA컵 광주와 아산무궁화와의 경기에서 광주 조주영이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창단 첫 FA컵 8강 진출 기세를 몰아 새 역사를 쓴다. 광주는 오는 21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광주는 지난 2011년 창단해 지금까지 총 20개 팀(K리그 클래식, 챌린지 포함)과 맞대결을 펼쳤다. 그 중 유일하게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팀이 있다. 바로 포항이다.

역대 통산 5무 7패를 거뒀고, 창단 최다승과 최고 순위를 기록한 지난해에도 2무 2패에 그쳤다. 특히 모두 간발의 차이로 비기거나 패해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겨왔다.

이제는 다르다. 승리와 함께 포항과의 악연을 씻을 때가 왔다. 광주는 지난 4월 30일 포항과 함께 무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던 전북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또 올 시즌 홈에서 FA컵을 포함해 7경기 연속(4승 3무) 무패 행진 중이다.

지난 17일 아산 무궁화와 FA컵 16강전 3-0 승리는 포항전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다. 올 시즌 고질적인 문제인 골 가뭄을 씻어냈고, 더불어 강점인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송승민, 박동진, 김민혁, 본즈, 윤보상 등 주전들이 대거 제외됐음에도 승리를 거두면서 주전들에게 휴식은 물론 긴장감과 함께 강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아산전 멀티골로 맹활약한 조주영을 비롯해 임대준, 황인혁, 와다, 정동윤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선수기용과 전술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광주에는 큰 힘이다.

포항전 키플레이어는 김민혁이다. 지난 1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동안 상대의 지나친 견제와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천전을 통해 스스로 해법을 찾을 기미를 보였다. 포항전에서도 이어져야 본인은 물론 광주의 공격이 살아날 수 있다.

남기일 감독은 “포항은 항상 팀이 어려울 때 만난다. 상대는 여러모로 분위기가 좋다. 그러나 우리는 홈이고, 전북을 꺾은 만큼 해볼 만하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아산전 승리로 팀 분위기가 올라왔다”라고 포항전 출사표를 밝혔다.

광주가 포항전 승리로 홈 무패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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