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제37주년 5·18기념식 거행

9년만에 ‘임을∼’ 제창… 역대 최대 1만명 운집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거행됐다.

새 정부 출범 뒤 첫 국가기념일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정치권·각계 인사·시도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해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은 4년 만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10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정신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5·18민주유공자와 유족을 비롯해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3·15의거기념사업회, 4·19혁명 단체, 4·3유족회, 4·3평화재단, 4·9통일평화재단,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4·16연대 등 단체와 국민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각당 대선 후보와 여·야 지도부 등 유력 정치인과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도 함께했다. 또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도 한 자리에 모였다.

기념식은 개식·국민의례·헌화·분향에 이어 5·18민주화운동 경과보고·기념사·기념공연·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의 순서로 엄숙하고 경건하게 진행됐다.

예년과 달리 이번 기념식의 경과보고는 5·18 단체장이 직접했다. 경과보고는 5·18의 발생 배경과 전개 과정·의미 등을 참석자들에게 밝히는 주요 식순 중 하나다.

5월의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도 9년 만에 제창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이라며 “광주 영령들이 마음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성숙한 민주주의 꽃을 피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고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새 정부는 헬기사격까지 포함해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