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이사회 구성 전환점 맞나

교육부 오늘 개방이사 후보 6명 통보 전망

이사회 25일 선임 방침…구성원 반발 여전

교육부가 조선대 법인 제3기 이사회 구성 문제가 장기화됨에 따라 직권으로 개방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빠르면 23일 개방이사 후보 6명을 조선대 법인에 통보할 예정이다.

22일 교육부와 조선대 법인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개방이사 후보 6명을 구성해 조선대 법인 이사회에 통보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조선대 평위원회가 개방이사 후보 추천권한을 행사하지 않자 직권으로 구성해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조선대학평위원회가 개방이사 선임에 동참하지 않아 규정에 따라 교육부가 오늘(22일)이나 내일(23일) 중 후보를 통보할 계획이다”며 “이번에도 조선대 이사회가 구성되지 않으면 임시이사를 파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앞서 조선대 대학평위원회 측에 이사회 구성을 위한 개방이사 추천위원을 선임하지 않을 경우 개방이사를 직권으로 선임한다고 통보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기한은 지난 12일까지였다.

하지만 조선대 구성원 일부 구성원들은 여전히 ‘공익형 이사제’를 주장하며 개방이사 추천위원 선임을 거부하고 있다. 조선대민주동우회의 경우

현 이사 퇴진을 촉구하며 지난 10일부터 법인 이사회 사무실을 봉쇄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대 법인 이사회는 국민공익형 이사제가 정관에 위배된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익형 이사는 사실상 임시 이사에 불과하고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대립이 장기화 되면서 조선대는 결국 교육부의 개입을 자초해 정부가 추천하는 개방이사 후보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조선대 이사회는 교육부가 개방이사 후보 추천하면 오는 25일 열릴 회의에서 후보 6명 중 3명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어 이달 안에 추가 회의를 열고 나머지 이사 6명을 선임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만약 이사회 이전에 교육부 통보가 없을 경우 개방이사 선임은 또다시 연기된다.

조선대 이사회가 구성되기 위해선 개방이사 선임 절차가 먼저다. 개방이사는 개방이사추천위원회가 2배수인 6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중 3명이 선임된다. 새로 선임된 개방이사 3명은 기존 이사 6명과 함께 3기 이사진을 선출하게 된다. 조선대 이사회 정족수는 모두 9명으로 학내 구성원이 선출한 개방이사 3명과 구재단 측 이사 3명, 교육부와 학교 측 이사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해야 한다.

조선대 법인 관계자는 “교육부가 조만간 개방이사 후보 6명을 추천할 것이란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와 관련된 교육부 공문을 아직(22일 오후 7시 현재) 받지 못했다”며 “25일 예정된 이사회 이전에 공문이 오면 개방이사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개방이사 선임 건은 상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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