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3일 전주월드컵서 2차전

U-20 월드컵

아르헨 잡고 16강 가자

한국, 23일 전주월드컵서 2차전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 신태용(왼쪽 세번째)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21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예선 2차전을 앞두고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를 넘은 신태용호는 오는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20일 기니와의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처음으로 마주한 대규모 관중을 의식한 듯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이내 흐름을 되찾으며 대승을 완성했다. 공격진의 핵심으로 꼽히는 FC바르셀로나 듀오인 이승우와 백승호가 첫 경기부터 골맛을 본 것 역시 이상적이었다.

물론 기니전 승리만으로는 16강 진출을 안심할 수 없다. 2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 16강 티켓은 6개조 상위 2개팀과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에 돌아간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26일) 등 까다로운 상대들과의 일전을 앞둔 한국이 여유 있게 토너먼트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 이상은 챙겨야 한다. 한국에 패한 기니가 3패로 추락할 경우 2승1패를 해도 조 3위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제물로 승리를 챙긴 뒤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잉글랜드를 상대하겠다는 계산이다. 3만7천500명의 관중 앞에서 치른 기니전을 통해 제대로 흥을 끌어 올린 만큼 상대가 아르헨티나라도 크게 두렵지 않다는 반응이다.

아르헨티나 주포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라싱 클럽)가 잉글랜드전 퇴장으로 한국전에 뛸 수 없는 것 역시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대목이다.

이승우(FC바르셀로나)는 “아르헨티나는 개인기가 워낙 좋으니 잘 대비해야 한다. 좋은 팀이기에 방심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2연승으로 16강에 오르면 (3차전에서는) 못 뛰었던 선수들이 뛸 수 있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이 편안하게 갈 수 있을 것” 이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상대보다 15개나 많은 22개의 슛을 날리고도 0-3으로 패한 아르헨티나는 한국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자칫 한국에도 덜미를 잡히면 16강 진출이 어려워지는 만큼 모든 전력을 쏟아 부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그동안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과 총 7차례 만나 3승3무1패로 우위를 점했다. 2002년 8월 친선경기에서만 1-2로 패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정예 전력끼리 맞붙은 사례가 별로 없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뉴시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