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월’ 예술·사랑·나눔으로 되새기다!

‘광주 5월’ 예술·사랑·나눔으로 되새기다!

광주가톨릭 페스티벌 ‘비움·나눔’ 개최…오는 28일까지

하석원 作 ‘거꾸로 선집’

5월 광주에서 사랑과 나눔을 전하는 축제가 마련됐다. 2017 광주가톨릭 페스티벌 ‘비움·나눔’이 바로 그 것.

천주교 광주대교구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광주의 아픔을 기억하고 시민들에게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하늘, 땅…바람’이라는 주제로 한국가톨릭 미술가협회展과 현대미술展, 그리고 특별전시인 광주지역작가아트마켓展을 열어 카톨릭 교리의 본질인 죽음과 부활 등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광주 5월의 아픔을 바탕으로 지역문화자산과 기반시설을 활용, 시민들이 행복한 축제의 장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한희원 작가를 비롯해 김효삼·주홍·김다정·리일천·노여운·최정미·하석원·성혜림·전현숙·최요한 등 많은 작가들이 참여한다.

페스티벌 주제 ‘하늘, 땅…바람’ 중 ‘하늘’은 무한대의 공간이자 나눠지는 의미를, ‘땅’은 비어 있는 공간이지만 인간의 노력에 의해 열매를 맺음으로써 그 열매를 나눌 수 있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바람’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인간을 뜻하고 있다.

이렇듯 이번 페스티벌은 본 전시인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전과 현대미술전을 비롯해 지역예술가들의 활성화를 위한 특별전 ‘광주지역작가 아트마켓’과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생대회, 사회 저명인사의 인문학 강좌, 예술적 감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미술체험프로그램 등도 함께 진행돼 시민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전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관람객들이 한 자리에서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 존중 등을 체험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본전시 중 하나인 현대미술전은 천주교 광주대구청 안에 자리한 브레디관과 헨리관의 지하 공간, 대건연수관 옆 산책로에서 진행된다.

1961년 대건신학교 기숙사로 건립된 ‘브레디관’은 학교 공동숙소의 생활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여름철 일정한 양의 물을 채워 실내온도를 낮추는 수조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이 곳은 신학교 건물로서의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 등록 절차가 진행중이다.

또 미디어아트 작업이 전시되는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헨리관은 빨간 벽돌건물에 배관 파이프들이 그대로 노출된 미로와 같은 공간으로 작가들의 공간 재해석이 기대되는 곳이다.(문의=062-380-2882)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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