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소나무재선충병 지상방제 전환

6~7월 매개충 우화시기 맞춰 2천174㏊ 추진

전남도는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우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최성기인 6월 초부터 7월까지 지상방제체제로 전환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상방제는 소나무재선충병 집단 발생지와 선단지 및 확산 우려지인 여수 등 6개 시·군 2천174㏊에서 이뤄진다.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방제 기간 동안 2주 간격으로 4회에 걸쳐 반복 실시한다.

연막방제기를 사용해 연기처럼 가벼운 입자로 살포되는 방식으로 진행, 대단위 면적의 효율적인 방제가 가능하다. 사용되는 약제인 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는 꿀벌 등 생육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도민의 먹거리 안전 확보를 위해 꿀벌 사육 지역과 양어장, 친환경 재배지역은 제외할 방침이다.

또한 약제 살포 1주일 전 반드시 반상회, 마을방송, 전단지, 현수막, 관계자 문자발송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 후 방제를 실시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약제 피해가 가장 적은 시간인 오전 5~11시 사이 방제를 진행한다.

주택지 주변, 과수원 등 지상방제가 어려운 지역의 경우 항공방제 혹은 지상방제 보다 더 정밀한 방제가 가능한 무인헬기를 동원한 방제를 올해부터 150㏊ 정도 시범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전남도는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35억원의 예산을 들여 3월까지 감염된 피해 고사목 전량을 제거했다. 또 예방차원에서 발생지역 및 선단지 등에 모두베기 120㏊와 예방나무주사 925㏊를 추진해 피해가 큰 폭으로 줄 전망이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지상방제 기간에는 산나물 채취와 약수터 식수 사용을 삼가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빨래나 음식물에 약물이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에서는 소나무류 불법 이동으로 재선충병이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