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녹조발생 일수 해마다 증가

3년간 19일→52일→99일…클로로필-a 대폭 늘어

김탁 도의원 “종합적인 관리대책 마련해야” 지적

김탁 전남도의원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한 가운데 영산강 녹조발생 일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산강 수계의 녹조발생이 2014년 3회 12일에서, 2015년 4회 52일, 지난해 4회 99일로 최근 3년간 발생기간이 점차 장기화하고 있다.

녹조발생 모니터링은 영산강물환경연구소에서 매주 1회 시료를 채취해 분석, 기준초과시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단계별 수질예보를 발령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을 전후해 보 설치에 따른 물흐름 정체로 클로로필-a가 25.8㎎/㎥에서 67.7㎎/㎥로 대폭 증가해 승촌보와 죽산보 구간에 고농도 녹조발생이 빈번하게 장기간 발생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김탁(국민의당·목포4·사진) 의원은 이날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해수 유통, 보 철거, 수문개방 등 영향을 분석해 종합적인 영산강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주변 시·군이 참여하는 영산강 유역 행정협의회, 수계관리위원회 등 역할 분담 방안을 정립하고 학계, 환경단체, 도의회 등이 참여하는 영산강 살리기 시·도민 위원회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선 6기 들어 광주시와 전남도가 상생 과제로 영산강 재자연화 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했지만, 가시적 노력은 거의 없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갑섭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1981년 하굿둑 축조 이후 수질이나 생태계 악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문제점 진단, 생태복원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진행 중”이라며 “용역으로 시동을 건 만큼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지역 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권한대행은 “연구 용역은 1단계로 내년 6월까지 해수 유통 영향 분석과 환경조사를 진행하고, 2단계로 내후년까지 수질개선, 생태복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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