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광주·전남지역에 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녹조 관심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영산강 곳곳이 녹조라떼로 뒤 덮여가고 있다. 나주 영산강 중류지점인 영산포선착장 강기슭이 녹색 페인트를 칠한 듯 길게 녹조로 물들어 있다.

클로로필-a 대폭 증가, 승촌보·죽산보 고농도 녹조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한 가운데 영산강 녹조발생 일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산강 수계의 녹조발생이 2014년 3회 12일에서, 2015년 4회 52일, 지난해 4회 99일로 최근 3년간 발생기간이 점차 장기화하고 있다.

녹조발생 모니터링은 영산강물환경연구소에서 매주 1회 시료를 채취해 분석, 기준초과시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단계별 수질예보를 발령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을 전후해 보 설치에 따른 물흐름 정체로 클로로필-a가 25.8㎎/㎥에서 67.7㎎/㎥로 대폭 증가해 승촌보와 죽산보 구간에 고농도 녹조발생이 빈번하게 장기간 발생하고 있다.

▲ 광주와 전남지역의 낮 기온이 연일 34도를 넘어서면서 영산강 본류에 녹조(綠潮) 현상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29일 나주 영산교 밑 영산강 중류지점은 짙은 녹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남도의회 김탁의원(국민의당·목포4)의원은 이날 도정질문을 통해 영산강 수계 녹조발생 현황과 4대강사업 전,후 환경수질조사 결과에 대한 전남도의 대응방안을 요구했다.

이기환 전남동부지역본부장은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질개선 효과가 낮은 이유는 보 건설에 따른 물 흐름의 정체와 다원화된 물 관리체계로 유기적 대응이 미흡하다"라면서 "영산강 관련 수자원활용과 수질개선 종합대책 등이 정부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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