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인생 싸그리 짓밟혀” 불쾌감

부인 대작 가능성 등 제기에도 강력 반발

야당은 2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 가족과 측근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강도 높은 도덕성 검증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면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여당은 이 후보자를 엄호하면서 정책 검증을 이어나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이 제보를 받았다며 부인 김숙희씨의 대필(대작) 가능성 등을 제기하자 ‘모욕’, ‘모함’ 등의 용어를 언급하며 강력 반발했다. 대한노인회 청부 입법 논란에 대해서는 ‘제 인생이 싸그리 짓밟히는 것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자는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인 그림 대작(代作) 의혹을 제기하자 “전혀 사실과 다른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라며 “(부인이) 집에서 잠을 안자고 그림 그리는 사람이다”고 반발했다.

그는 부인 전시회에서 마치 결혼식장 호스트처럼 줄을 선 하객들을 맞이하고, 하객들이 돈 봉투도 내놨다는 제보가 있다는 정 의원의 발언에도 “턱도 없는 모함이다. 줄을 선 적도 없고, 대충 30명선이다. 제보자를 엄선해 달라. 제보의 신빙성이 상당히 위험하다”며 “수익금 절반은 기부했고, 3분의 2는 대관으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대한노인회 관련 법안 발의 및 후원금 수령 논란과 관련한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제 인생이 싸그리 짓밟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 든다. 국회의원 하면서 장사했겠습니까”라고 토로했다.

그는 “(후원금을 납부한) 나모씨는 제 고향 초등학교 후배다. 국회의원 첫 당선 때부터 1년에 120만원씩 후원하는 정기 후원자 중 한 명”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문제가 된 게 (한 번에) 500만원을 왜 후원했냐는 건데, 선거가 임박해서 액수를 늘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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