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은 수명 단축의 지름길이다

<임종인 광주지방경찰청 1기동대>
 

교통사고 원인 중 약 40% 정도를 보행자의 무단횡단이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다. 이처럼 무단횡단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면 대부분 보행자의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지역주민들은 지리를 잘 아는 동네라는 이유로 아무런 의식 없이 횡단보도가 없는 곳에서 무단횡단을 자주 하게 되고 보행신호등의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술에 취한 채 아무 생각없이 무단횡단 하는 등 보행자들의 교통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과연 무단횡단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알아보니 ‘거리가 짧으니 그냥 문제없을 것 같아서’라는 답변과, ‘횡단보도의 거리가 너무나 멀어서’와 같은 답변 등 자기 자신의 안전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나도 없을 정도다.

이렇게 아무런 의식 없이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무단횡단을 하는 것은 자신 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각인해야 할 것이다. 최근 보행자가 불법으로 무단횡단을 했더라도 운전자에게 책임을 묻던 과거와는 달이 보행자 과실을 더 크게 보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운전자가 교통질서를 잘 지킨 상태에서 무단횡단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운전자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나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일 경우에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앞에서 보듯이 과거 10년 전만 해도 무단횡단과는 별도로 보행자를 우선으로 생각했었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아무리 보행자라 하더라도 보행자가 준수하여야 할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교통사고 없는 사회를 이루기 우해서 교통단속 강화, 안전시설물 점검, 고령자 및 아동을 위한 교통안전교육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과는 별도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자발적인 교통법규 준수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모든 시민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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