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2위 NC와 진검승부

‘불펜 대수술’ KIA, 선두 굳힌다

30일부터 2위 NC와 진검승부

콜업 ‘베테랑 3인방’ 활약 기대
 

KIA 타이거즈 좌완 심동섭은 지난 28일 롯데와 홈경기에 앞서 최영필, 김광수와 함께 1군에 등록됐다. 심동섭은 지난 11일 왼쪽 어깨 통증으로 말소됐으나, 큰 이상이 없어 1군으로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불안한 불펜진 속에서도 단독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NC와 진검승부를 펼친다.

29일 현재 KIA는 33승17패로 2위 NC에 3게임 차 앞서 있다. KIA는 30일부터 원정길에 올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위 NC와 3연전을 벌인다. 두 팀의 3연전은 지난달 28일∼30일 광주 대결에 이은 시즌 두 번째다. 이후 KIA는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지난달 14일 단독 1위로 나선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불안하기 짝이 없는 불펜을 이끌고 안정된 선발진과 타선의 힘을 앞세워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KIA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3.43으로 전체 1위다. 팀 평균자책점 1위인 LG의 선발투수들(3.91)보다도 낫다. 반면,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은 6.31로 팀 순위 최하위 삼성(6.58)에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KIA는 임기영(6승 2패)과 ‘원투펀치’인 헥터(7승), 양현종(7승 2패)이 나설 차례라 NC보다는 선발 마운드의 무게감도 앞선다.

막강한 선발진을 보유하고도 KIA는 약한 불펜진 때문에 고심해왔다. 결국 지난 28일 롯데와 홈경기에 앞서 한승혁, 홍건희, 박지훈을 2군에 내려보내고 베테랑 최영필과 심동섭을 비롯해 김광수 등을 1군으로 끌어올리는 대폭의 불펜진 수술을 단행했다.

KIA 불펜의 기록을 보면 1위팀으로 보기 어렵다. 한때 유력한 소방수 후보였던 한승혁은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7.08이며 홍건희와 박지훈도 9.00, 7.08이나 됐다. 임창용, 김윤동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카드가 없다.

최영필은 지난 3년 간 불펜진에서 가장 든든한 기둥이었다. 올 시즌 첫 1군 등록. 시즌 전 맹장염 수술을 받으면서, 준비가 늦어졌다. 김광수는 1군과 2군을 오가며 6⅔이닝 13자책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좌완 심동섭은 지난 11일 왼쪽 어깨 통증으로 말소됐으나, 큰 이상이 없어 1군으로 돌아왔다.

KIA는 불펜 교체를 단행한 28일 연장 11회 승부 끝에 롯데에 8대 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팻 딘이 6이닝 3실점, 김윤동이 1실점했지만 이날 1군에 등록된 심동섭과 임창용, 고효준이 차례로 나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KIA는 모처럼 불펜이 버텨준 덕분에 연장 11회 최원준의 끝내기 만루포에 힘입어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KIA는 선발진과 타격의 힘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2위 NC와 격차를 더 벌리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이 불펜에 있다. 불펜 엔트리를 대폭 교체한 KIA가 이번 주 2위 NC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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