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활용 전략

자신의 실력 진단해 수·정시 지원 전략 수립

영어 절대평가 첫 적용…대학별 환산 점수 유불리 파악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 가늠…학습방법 재수립 고민도

6월 모의평가가 오는 6월 1일 실시된다. 사진은 지난 3월 광주제일고등학교 고3학생들의 모의평가 모습. /남도일보 자료사진
대입 전략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6월 모의평가가 오는 6월 1일 실시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 이전 실시하는 첫 모의평가로 그 해 수능의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가 반영된다. 특히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재수생이 모두 응시할 수 있는 첫 시험이므로 재학생을 비롯한 수험생 입장에서는 전국적인 실력을 진단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의 경우 처음으로 영어가 절대평가로 실시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활용 전략을 살펴본다.

◇수시 지원전략 방향타=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은 현재 자신의 실력을 진단하고, ‘수시, 정시 지원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는 방향타로 삼아야 한다. 6월 모의평가에 관심이 쏠리는 건 수능 출제 기관이 시행한데다 재학생과 재수생 등 수험생 전체가 응시한다는 점이다. 그동안의 학력평가와 달리 현재 자신의 실력을 전국적이면서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에 6월 모의평가 성적이 자신의 실력이라고 여기고, 향후 수시 모집에서 지원 대학을 결정하고 정시를 준비하는 전략을 세우는 나침반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영어 성적 대학별 환산=영어 성적은 올해부터 절대평가 방식에 따라 등급만 부여된다. 올해 수능이 지난해 가장 달라진 점이다. 문제는 영어 등급별 비율은 출제 난이도에 따라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수능과 가장 유사한 유형 및 난이도로 출제하는 모의평가의 경우, 자신의 영어 등급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는 시험이다.

영어 성적은 대학별 환산 점수를 산출하는 게 중요하다. 실제 같은 등급이라도 영어 영역을 대학이 가산점으로 반영하는지, 반영 비율을 부여해 점수 산출에 활용하는지, 영역별 등급 점수 차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진다. 따라서 시험 후에는 반영 비율, 등급별 점수 등을 적용한 대학별 환산 점수를 산출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찾아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파악=6월 모의평가는 수시 지원 전략을 짜는 중요한 시험이다. 수시 모집 지원 대학의 수준을 가르는 기준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다. 수시 모집에서 주요 대학이나 의·치대 계열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중요 요소다. 실제 평소 상위권을 유지하던 수험생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한다면 비슷한 수준의 교과 성적을 가진 지원자들 사이에서 합격 가능성이 월등히 높아진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희망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보도록 한다.

또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보다 실제 수능에서 성적이 오르기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간의 결과를 보면 대체로 6월에 비해 수능성적이 오르는 비율이 25% 내외, 머무르는 비율이 18% 내외, 하락하는 비율이 55% 내외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분석된 이후에는 학생부 성적, 자신의 비교과 내용을 꼼꼼히 분석해 수시 지원 전략의 밑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려야 한다.

◇학습 계획 재구성=6월 모의평가는 지금까지의 학습 방법에 대해서는 진단해 볼 수 있는 시험이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수험생이라면 새로운 학습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지금 학습 방법을 바꾸지 않는다면, 남은 기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를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각 영역별로 취약 부분을 파악해 이를 보완하는 구체적인 학습 계획도 짜야 한다.

6월 모의평가 이후에 입시 현장에서는 EBS 교재에 있는 문항을 재료로 6월 모의평가 문제 유형을 본뜬 이른바 ‘EBS 변형 문제’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이 문제의 실제 수능 적중도나 유사도가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어서 이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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