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미세먼지 대책 마련 눈길끄네

대기오염측정망 설치ㆍ환경보전중기종합계획 수립

2012년 전국 68개 산촌마을 공기청정도 조사서 최저

전남 장성군이 미세먼지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장성군은 올해 지역 대기오염 상태를 알 수 있는 대기오염측정망의 설치를 완료하고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유도, 환경보전중기종합계획 수립 등으로 미세먼지를 적극 예방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장성은 전국에서 공기질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와 국립산림과학원이 2012년 전국 68개 산촌마을의 대기청정도를 분석한 결과 장성군의 대기 중 오존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남의 아황산가스, 오존의 농도는 전국 최저였으며, 특히 오존 농도의 경우 전남 22개 시ㆍ군 중 장성군의 수치(9.0ppb)가 전국 평균수치(24.9ppb)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성은 미세먼지 농도도 낮은 곳이다. 전국의 공기오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장성군이 포함된 전남 북부권은 2015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가 발령된 적이 없다.

이처럼 장성은 대기오염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지역이지만 ‘미세먼지 근원지’인 중국과 인근 지역의 대기가 장성의 대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장성군은 적극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장성군은 우선 1억9천500만원(국비ㆍ군비 각각 50%)을 투입해 지역 대기오염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한다.

장성군은 대기오염측정망 설치계획 수립(2017년 1월), 대기오염측정망 설치 후보지 평가계획 수립(2017년 2월), 대기오염측정망 설치 후보지 평가단 구성 및 대기오염측정소 설치후보지 선정(2017년 3월) 등의 단계를 거쳐 이르면 오는 9~11월,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대기오염측정망 시운전 및 대기오염측정소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장성군은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노후 경유차(2005년 12월 31일 이전 제작)의 조기 폐차를 유도하기 위한 사업도 올해 처음으로 벌였다. 장성군에 2년 이상 등록된 경유차 중 최종 소유자가 6개월 이상 소유한 운행 가능 차를 대상으로 3.5톤 미만 차량엔 최대 165만원, 3.5톤 이상 차량엔 최대 770만원의 폐차 보조금을 지원했다. 올해 지원 차량은 총 40대였으며, 내년에도 지원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성군은 올해 환경보전중기종합계획도 수립한다. 환경 현황 및 변화, 실현 가능한 환경 부문별로 5년 단위로 중기적인 환경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장성군은 대기오염을 포함해 자연환경, 소음 및 진동, 폐기물 등 각 환경 부문에 대한 정책을 수립해 이르면 올해 안으로 환경보전중기종합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한 주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오염측정망 설치가 완료되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군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알권리 충족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주민 건강과 대기오염 관리를 위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no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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