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산고등학교가 최근 청해진호를 타고 대만과 일본 등을 경유하는 운양 승선실습을 가졌다. 사진은 일본 나카사키 학양고와 국제교류 장면./완도수산고등학교 제공
‘글로벌 영 마이스터’ 꿈을 싣고 대양을 다녀오다

완도수산고 3학년 어선운항관리과 ‘2017 원양 승선실습’ 완료

전남 완도수산고등학교 3학년 어선운항관리과 학생 39명은 최근 학교 실습선인 ‘청해진’ 호를 타고 대만, 일본 등을 경유하는 원양 승선실습과 국제교류 학습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12일 오전 10시 완도수산고 전체 교직원의 열렬한 배웅을 받으며 완도항 실습선 전용 부두를 출발한 ‘2017. 원양 승선실습’은 15일 동안 대만 기륭항과 일본 오키나와 나하항과 나카사키 사세보항을 경유해 완도항으로 돌아오는 총 이동 거리 1천531마일을 138시간 동안 항해하면서 이신기 교감을 단장으로 한 교직원 20명의 지도 아래 ‘원양승선실습 교육과정, 국제 교류 교육과정, 문화 체험 교육과정’의 세 분야의 교육과정으로 진행됐다.

원양 승선 실습 교육과정은 이번 운항의 핵심 교육과정으로 어선운항관리과 학생들이 그 동안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배운 다양한 내용들을 ‘바다’라는 실제 환경 속에서 실습선 선박 직원(선장 유영욱)과 산학 겸임 교사의 지도 아래 각 코스별 5개조로 나누어서 24시간 동안 교대로 실제 근무하면서 항해 실습(항해코스 19명)과 기관 실습(기관코스 20명)을 하는 과정으로 운영됐다.

국제교류 교육과정은 항해 중 5월 15일 10시 대만의 자매결연 학교인 ‘대만국립기륭고급해사직업학교 ’를 방문하여 환영식 및 식품가공 수업에 직접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고, 5월 24일 14시에는 일본의 자매결연 학교인 ‘나카사키 학양고등학교’를 방문해 환영식과 질의 응답 및 학생 수업 참관, 체육 교류 활동의 시간을 가져 각각 두 학교 사이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시간이 됐다.

또한 대만과 일본 방문을 통해 글로벌 문화체험 교육과정도 진행되었다. 대만에서는 ‘지우펀 거리, 황금박물관, 야류해양공원’ 등을 직접 체험했으며, 일본에서는 ‘코우라지마 전망대, 쥬라우 수족관, 원폭자료관 및 평화공원, 하우스 텐보스’ 등을 체험함으로써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시간이 됐다.

이번 승선 실습을 총괄한 이신기 교감은 “어선운항관리과 학생들이 원양 승선실습을 통해 승선에 대한 자신감을 획득한 점이 가장 큰 성과이며, 항해 과정을 통해 학생과 전공별 담임교사 및 선박직원들이 24시간 함께 하며 수시로 진로 상담 시간을 가짐으로써 학생 개개인의 진로를 최종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며 이번 승선실습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글로벌 영 마이스터’로서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우수한 업체에 100% 취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자신의 꿈을 실현해나가는 완도수산고등학교 어선운항관리과 학생들의 멋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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