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힐링 ‘건강계단’설치 눈길

각층 계단마다 칼로리 소모량 등 건강효과 알려

전남 보성군은 생활속 걷기 활성화를 위해 보건소 청사 계단·벽면에 테마가 있는 ‘건강계단’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보성군에 따르면 1층 계단·벽면에는 초록빛 향기가 물씬 풍기는 보성차밭을 배경으로 자연속을 산책하는 듯한 힐링의 느낌을 주었고, 2층 연결벽면에는 백설공주에게 담배를 건네는 할멈 그림과 한손에 담배를 든 늙은 피터팬 그림으로 흡연의 해악을 알려 경각심을 주고 있다.

3층 벽면에는 비만의 위험성을 알리는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꾸며져 걷기 운동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했다.

또 각층 계단마다 칼로리 소모량과 수면연장 시간을 표시해 계단걷기로 얻을 수 있는 건강효과를 알리고 있다.

금연, 절주, 비만, 걷기 등의 건강정보를 함축된 이미지로 형상화한 건강계단을 통해 자연친화적 분위기와 걷기유도로 군민들의 규칙적인 운동 확산이 기대된다.

보건소를 찾은 민원인과 학생들은 “보건소에 오는 순간 예쁜 계단을 보고 그냥 걷고 싶어졌다”며 “금연과 비만, 흡연의 위험성을 깨닫고 걷기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선종완 소장은 “한계단 한걸음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며, 건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단 오르기는 평지를 걸을 때 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약 1.5배 높고, 한 계단 오를 때마다 150칼로리가 소모돼 수명을 4초 연장시켜 주는 등 근력강화와 체지방 감소, 혈액순환 강화 등 건강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성/김동영 기자 kd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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