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족들이 장성 농가의 집에서 1박 2일동안 머물며 농촌체험을 하고 있다./장성군 제공

장성판 ‘도시민 삼시세끼 농촌체험 교육’

농산물 직거래 판매행사 2천400만원 소득 창출

이주 희망자 1천748명 상담 제2의 인생 설계

전남 장성군 버전의 ‘삼시세끼’ 프로그램이 나왔다.

장성군은 도시민들이 농민 집에 머물며 귀농 및 귀촌 체험을 할 수 있는 ‘도시민 삼시세끼 농촌체험 교육’(이하 ‘삼시세끼’)을 올해부터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귀농이나 귀촌을 원하는 도시민이 농촌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 보도록 농업인의 집에서 먹고 자며 귀농 및 귀촌 체험을 한다는 게 ‘삼시세끼’ 프로그램의 골자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귀농ㆍ귀촌 희망자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도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있다.

이는 가족 구성원 중 일부가 귀농 및 귀촌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할 경우 귀농ㆍ귀촌 희망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없고 자칫 가족 갈등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삼시세끼’ 프로그램은 농업 기술교육, 농촌 체험학습, 재래시장 방문, 축령산 산책, 백양사 안내, 교육시설 및 마을회관 등 견학, 장성군 축제 및 행사 참여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광주 북구 양산동에 거주하는 김정란(35·여)씨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동안 남편 강성수(36)씨는 두 아들과 함께 장성군 서삼면 임춘임 문화해설사의 체험농장에서 감자를 수확하고 노란 꽃을 심으며 ‘삼시세끼’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김씨는 “두 아들이 처음엔 귀촌에 거부감을 표시했는데 1박2일간 ‘삼시세끼’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농촌에 대한 이미지를 확 바꿨다”며 “장성군의 귀농ㆍ귀촌 담당자들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훨씬 친절한 점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장성군 귀농귀촌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1~4월 장성 귀농·귀촌 인구는 총 244가구 358명이다.

귀농 인구가 39가구 61명, 귀촌 인구가 205가구 297명이다. 지난해 전체 귀농 인구는 144가구 254명, 귀촌 인구는 302가구 458명. 8개월치(5~12월) 통계치를 넣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4개월만에 전년 대비 45%로 귀농·귀촌 인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 확인된다.

또 귀농인의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및 판로 개척을 지원코자 광화문 행사, 장미축제 등에 참여해 옐로우마켓을 운영하고 농산물 직거래 판매행사를 통해 2천400만원의 소득을 창출하기도 했다.

조선업희망센터, 공무원교육원, 설명회 등을 추진해 이주 희망자 1천748명을 상담, 제2의 인생을 설계해 주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우리 장성은 도시와 농촌생활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 덕분에 귀농ㆍ귀촌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귀농ㆍ귀촌을 희망하고 준비하는 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삼시세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귀농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과 농촌체험 교육자로 참가하길 원하는 도시민은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 담당(061-390-8432~3)에게 문의하면 된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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