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기생충 퇴치사업 추진

주민 1천여 명 무료 검사·감염자 치료

전남 함평군은 기생출 질환을 조기발견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기생충 퇴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8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 2월 손불, 학교, 엄다, 신광면 주민 1천51명을 대상으로 기생충 검사를 실시했다.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 50명에서 기생충 감염이 확인됐다.

간흡충이 85%로 가장 많았으며 장흡충(13%)과 편충(2%) 순으로 검출됐다.

간흡충은 우리나라 주요 장내 기생충으로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감염되면 소화불량과 복통, 황달, 간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담석과 담관염, 담관암, 간암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한다.

간흡충이 몸으로 들어오는 대표적인 경로는 민물고기 생식인데, 강에서 민물고기를 잡은 뒤 바로 회로 먹으면 쉽게 감염된다.

이번 검사에서 기생충이 검출된 주민에게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받은 치료제를 무료로 투약하고 3개월 후 2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먹지 않도록 식습관 개선을 교육할 계획이다.

박성희 보건소장은 “간흡충증 예방을 위해서는 자연산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손질할 때 사용한 칼, 도마, 행주 등은 끓는 물에 5초 이상 담가 소독하는 게 좋다”며 “민물고기를 생식했거나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기생충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평/이경신 기자 l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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