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中상하이대 ‘2+2 복수학위제’ 운영

중국어학과 신입생 35명 전원 상하이대 2년간 유학

내년부터 복수학위제 전 학과 대상으로 확대 방침

韓·中서 학위 동시 취득…중국 전문인재 양성 박차
 

호남대학교는 내년부터 전 학과를 대상으로 복수학위 희망자를 신청 받아 2년 동안 집중적으로 중국어를 가르치는 ‘상하이대 복수학위 준비반’을 운용한다./호남대학교 제공

호남대학교가 중국의 글로벌 명문대학인 상하이대학과의 ‘2+2 복수 학위제’를 전 학과로 확대시켜 G2로 부상한 중국 전문 인재를 양성해내는 ‘중국 특화 대학’으로 거듭난다.

호남대는 현재 ‘2+2 복수 학위제’ 수혜의 확산을 위해 호텔경영, 항공서비스, 산업디자인학과 등 10개 학과가 이미 중국어를 교양필수 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전 학과를 대상으로 복수학위 희망자를 신청 받아 2년 동안 집중적으로 중국어를 가르치는 ‘상하이대 복수학위 준비반’을 운용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학과와 전공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공별로 특화된 중국 대학과의 복수 학위제를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호남대는 지난 4월 24일 중국 상하이대학에서 박상철 호남대학교 부총장과 손완이 국제교류본부장, 이정림 중국어학과장, 상하이대학 공스이 대외협력부총장, 야오시밍 국제교류원장, 황하오 주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대학교-상하이대 2+2복수학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우선, 2018학년도 호남대 중국어학과(학과장 이정림) 신입생들부터 1·2학년 때는 호남대에서 공부하고 3·4학년은 중국 상하이대학에서 수학(유학)해 졸업과 동시에 호남대학교와 상하이대학, 두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된다.

중국어학과 2018학년도 입학생 35명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2+2 양교 학사학위 동시취득 과정’은 호남대에서 1·2학년 동안 중국어·인성·직무와 관련된 기초과정을 공부하고 HSK(중국한어수평고시) 4급을 취득한 뒤, 중국 상하이대학교에서 3·4학년 동안 고급 중국어과정 및 실무 교육을 받는 방식이다.

상하이대학 4학년 2학기는 현지 기업체 실무 인터십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중국어 통번역을 비롯해 중국현지글로벌 기업 취업, 국내외 공기관·공기업 중국관련 업무, 대기업 및 중견기업 등에 취업해 중국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등용문으로 주목되고 있다. 호남대는 ‘2+2복수학위제’를 2018학년도부터 인문사회대, 경영대, 보건과학대, ICT융합대, 예술대 등 모든 단과대로 확대하기 위해 규모·시기 등 세부적인 내용을 상하이대학교와 조율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지난 6월 7일 ‘2+2복수학위 협약’ 체결 이후 호남대 중국어학과 졸업생인 노연송 씨(26)가 첫 번째 상하이대학 대학원 석사과정 전액 국비장학생에 최종 선발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월 호남대 중국어학과를 졸업한 노 씨는 중국 상하이대학 대학원 석사과정 중국 국비장학생에 최종 선발됨에 따라 학비 전액과 기숙사비 등과 함께, 매월 3천위안(한화 5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 받으며 공부하게 된다.

이밖에도 호남대학교는 공자아카데미(원장 장석주)를 통해 2009년부터 9년여 동안 호남대, 고려대, 동국대, 전남대, 조선대, 전주대 등과 전남외고, 광주 풍암고 등 광주전남지역 고교생 등 100여명을 중국교육부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해 유학 시킨 바 있다. 중국교육부 국비 장학생은 단기연수, 학부과정, 석사과정으로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이 면제되고 매월 생활비까지 지원해주는 중국 최고의 장학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150여 개 나라의 인재들이 모여 공부하고 있는 글로벌 명문으로 정평이 나있는 중국 상하이대학은, 1922년에 설립된 국가 중점 종합대학으로 상하이시 정부의 ‘세계일류대학 프로젝트’ 지원을 받고 있다. 2015년 영국QS 아시아대학 평가 순위 75위, 중국 국내 15위, 중국내 우수 청년 배출 1위 대학으로 선정됐다. 2017년 현재 학부생 2만 1천명, 대학원생 1만 5천명, 외국유학생 4천20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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