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동자 ‘청와대 앞 1인 시위’ 돌입

“해외업체에 부실매각 막아달라”…공정위 조사권 발동 촉구도

 

<속보>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이 “금호타이어의 ‘해외 부실매각’을 막아달라”며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들어갔다<사진>.

금호타이어 민주노동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매일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무기한으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합원들이 순회 상경해 ‘금호타이어 부실 해외매각 반대 1인 시위’를 돌입했다.

민주노동자회는 ”경영진과 채권단의 갈등으로 금호타이어 졸속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권을 발동해 사태를 바로 잡아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노동자회는 “금호타이어는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임금삭감 등 자구책으로 3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내며 정상화의 기대가 커졌으나 경영진의 부실 해외투자와 영업환경 악화로 적자로 전환됐다”면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해외자본에게 매각을 통해 부실대출과 경영정상화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자회는 “채권을 인수한 중국 자본 ‘더블스타’는 경영능력이 확인되지 않았고 자본구조가 취약해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고용불안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후보자 시절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보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서 추진’할 것을 언급한 만큼 이에 따른 후속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노동자회의 1인 시위는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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