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프리미엄 라인업 ‘스팅어’ 시승기

강력한 동력성능·주행안정감·민첩함…시승 내내 ‘감탄’

첨단 주행보조시스템…핸들서 손 놓아도 가속·정지 스스로 조절

 

▲ 기아차 프리미엄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 스팅어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톱머리해수욕장 주변을 시원하게 달리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 프리미엄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 스팅어.

이제까지 국산차에서 느껴볼 수 없었던 강력한 동력성능과 주행 안정감, 원하는 만큼 민첩하고 안정으로 반응하는 선회 성능은 시승하는 내내 놀라움을 자아낼 정도였다. 고성능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기아차의 포부가 진정으로 느껴졌다.

지난 14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출발, 전남 무안국제공항 인근의 무안갯벌낙지직판장까지 편도 55km 구간을 시승하면서 기아차의 야심작 스팅어의 뛰어난 성능을 한껏 느껴봤다. 시승 차량은 스팅어 3.3 터보 가솔린 2WD 풀옵션으로 최고출력 370마력(ps)에 최대토크 52kgf·m의 힘을 발휘하는 강력한 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실내로 들어서 느껴지는 스팅어의 첫 이미지는 ‘프리미엄’이다. 최고급 나파 가죽시트는 물론 곳곳에 적용된 반광 크롬 재질이 고급감을 더해줬다. 더욱이 시트와 도어트림 등 곳곳에 있는 손바느질 느낌의 스티치는 고급 인테리어에 완성도를 높여준다. 고급 수입차에서도 종종 비슷한 모양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지 기존 에어벤트 보다 고급스러운 실내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었고, 항공기 터빈을 닮은 모양 때문에 고성능차에 어울리는 다이내믹한 이미지는 ‘덤’으로 다가왔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출발해 도심 구간을 지나 무안-광주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까지 약 12km 구간에서는 스팅어의 퍼포먼스를 확인하는 대신 2세대 드라이브 와이즈 등 다양하게 탑재된 최첨단 사양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기아차가 스팅어의 최대 무기로 내세운 건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HAD)이다. 일반 도로에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과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이 작동되고 고속도로에선 HAD를 활성화한다. HDA는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연동, 국도 주행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차량 자체가 고속도로로 진입한 것이 내비게이션에서 인지된 경우에만 스팅어 계기반에 ‘HAD’ 로고가 나타난다. HAD 기능이 작동되자 핸들에서 손을 놓았는데도 차량이 가속과 정지는 물론 코너링, 앞차와의 간격 등을 스스로 조절하며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국도로 진입하는 인터체인지 부근 비교적 급격한 코너에서 선회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후방에 차량이 별로 없던 탓에 정속 주행 상태로 회전 구간에 진입했다. 꽤 빠른 속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스팅어는 차체의 롤링현상 없이 속도를 그대로 살려 회전 구간을 탈출했다. 고성능 프리미엄 세단을 지향하는 스팅어는 매력이 넘쳐났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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