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치매 치료 의료 인프라 구축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장성군 제공

장성군 ‘대한민국 치매치료 메카’로 ‘우뚝’

치매거점센터ㆍ치매안심센터·국립심혈관센터까지

치매 진단서 치료ㆍ입원ㆍ요양 한 곳서 가능

유두석 군수,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계획 포함 건의

문재인 대통령이 보건의료 정책 1호로 ‘치매 국가 책임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장성군이 치매 치료 의료 인프라 구축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18일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장성읍에‘전남 서북부 행복생활권 치매전문 거점센터‘(이하 ‘치매거점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치매안심센터(치매지원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는 장성군이 국립심혈관센터 유치에까지 성공하면 전남도를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치매 치료 메카’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군은 지난해 6월부터 장성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 내 치매병동을 증축해 치매거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매거점센터는 전남 서북부 행복생활권역 지자체인 장성군과 함평군·영광군이 지역 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공동으로 공모해 유치했다.

사업비 9억6천만원을 들인 치매거점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465㎡ 규모다. 치매예방센터인 1층엔 작업치료실, 인지재활치료실, 생활훈련실 등이, 치매환자 전문입원실인 2층엔 26병상 규모의 입원실이 마련돼 있다.

치매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치매 예방 사업 등을 통해 비입원질환자 및 고위험군에게도 혜택을 주는 곳이다.

치매거점센터가 입주한 공립노인요양병원도 치매 환자 요양소로서 지역민 등의 치매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장성군은 치매안심센터 개소도 사실상 앞두고 있다. 정부는 문 대통령의 공약인 ’치매 국가 책임제‘와 관련해 지난 5일 전국 시군구 252개소에 치매안심센터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2017년 추가경정 예산안’을 발표했다.

현재 치매안심센터는 모두 47개소. 정부는 205개소를 더 짓는 데 141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조기검진, 치매환자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앞으로 장성군에도 치매안심센터가 지어지면 장성군은 치매의 진단부터 입원 치료까지 한 지역에서 가능한 치매치료 선도 도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심혈관센터는 3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3만500㎡(10만평) 규모의 부지에 연구센터, 연구병원, 재활센터 등을 짓는 거대 프로젝트다. 치매와 뇌혈관질환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까닭에 국립심혈관센터는 치매 치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난 15일 서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김성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문단장을 면담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이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치매 환자를 나라가 맡겠다는 정부 방침에 호응하는 정책을 펼쳐 치매 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돌보겠다”며 “이미 치매거점센터를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국립심혈관센터, 치매안심센터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 장성군은 치매,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등 노인성 질환을 원스톱으로 치료하고 입원과 요양까지 할 수 있는 지역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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