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 애플망고 실증재배 중이다./강진군 제공

강진군, 아열대화 기후 맞춘 농업투자 결실

아스파라거스·여주에 이어 아열대 과수 육성 박차

전남 강진군이 점점 따뜻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작목전환을 모색한 10년간의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

18일 강진군에 따르면 아스파라거스를 시작으로 여주, 콜라비 등 당시에는 생소한 작물을 도입했다. 최근엔 체리, 애플망고, 만감류(레드향) 등의 과수를 지역 적응 시험을 거쳐 농가에 정착시켜 소득으로 연결되고 있다. 아스파라거스와 여주는 지난해 강진 10대 농식품으로 선정해 도약 중에 있다. 망고, 레드향, 체리 등 유망 과종이 그 후발 주자로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조기 도입한 아스파라거스는 4ha의 면적에서 매년 80톤을 생산중이다. 피로회복, 숙취해소 등 기능성과 함께 고급 식자재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면서 안정적인 틈새 소득작물로 자리매김했다. 수도권의 식자재 유통회사와 매년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최근 모종 갱신과 면적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스파라거스의 뒤를 이어 도입한 여주는 지난해 8.9ha 40농가가 생산에 참여했다. 여주는‘대한민국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해 강진군이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주 주산지로 자리매김했다.

천연인슐린이라 불리는 여주는 특수성분인 케란틴과 공액리놀산 등이 함유돼 있어 당뇨, 성인병 개선에 기능성을 인정받아 건강식품 소비시장에서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전국 재배 면적이 급증해 원물 가격 하락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2년전부터 이에 대비해 농가별 가공시설 지원, 가공업체 육성, 위탁 판매 등을 통해 난관을 헤쳐나가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우리 군은 남해안 기후대에 들어있어 적극적으로 아열대화 기후에 대응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농산물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래 유망 작목을 선발해 육성해 왔고, 앞으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열대화 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수입과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체리, 애플망고, 레드향 등의 유망과수에 대한 지역적응 실증재배를 통해 타당성을 검증하는 동시에 사업비 2억6천300만원을 투입, 현재까지 체리 4ha, 아열대 과수 2.1ha를 육성하고 있다. 군은 2020년까지 총 10ha(30농가)를 목표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는 예산확보를 위해 관련 심의부서와 적극적으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아열대 과수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