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학생들은 벌써 모내기 다섯 번 ‘능숙한 시범 ’

광주동초 충효분교, 2017년 모내기 체험활동 실시

학교 논에서 마을 주민까지 함께, ‘생명 교육’ 승화

첫 모내기는 2013년부터다. 다섯 번째 모내기 체험활동에 참여한 고학년 학생들의 손길엔 여유가 묻어났다.

광주동초등학교 충효분교(교장 심상화)가 16일 학생·학부모·교사와 마을 주민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효분교 학교 논에서 프로젝트 학습의 하나인 ‘모내기 체험활동’을 성황리에 실시했다.

모심기 체험활동은 매년 모내기철에 실시된다. 학생들이 벼가 재배되는 초기 단계인 모내기를 통해 우리가 먹는 쌀이 농부의 귀중한 땀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생태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충효분교는 이날 활동을 위해 전날 사전학습으로 모내기 방법, 모심는 방법, 준비해야 할 것들을 다양한 시각자료를 활용해 미리 학습해 보기도 했다. 고학년들은 어느덧 능숙하게 모를 심는 모습을 보였고, 이제 막 모심기를 해본 1학년 친구들은 언니, 오빠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마냥 신기해하며 재미있게 심는 모습을 보였다. 모내기 체험이 끝난 후엔 준비된 새참을 먹으며 체험의 보람과 소감을 함께 나누었다.

심상화 교장은 “도시의 학생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모내기 활동을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생활 속에서 자연생태체험과 인성교육이 함께 이뤄질 수 있었다”며 “모내기 교육활동은 마을과 함께 아이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한 충효분교 만의 독특한 교육활동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특색교육들이 입소문을 타고 충효분교로 전학 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올해 새로 전학 온 한 학생은 “이전 학교에선 한 번도 체험하지 못해 맨발로 논에 들어가기가 망설여졌지만 막상 해보니 질퍽질퍽한 논흙의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기존에 해본 학생들은 “여러 번 해보니 이제 모심기를 잘할 수 있고 새참도 맛있었다”며 모내기 체험의 보람과 즐거움을 이야기했다.

전교생이 12명으로 폐교 위기에 몰렸던 충효분교가 빛고을 혁신학교 추진으로 학생 수가 꾸준히 늘어났다. 현재 학생 수는 38명이다. 소규모 학교의 특색을 살리는 다양한 교육활동 모범사례를 창출하며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