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배후 명품 신도시로 ‘자리매김’

[현장르포] 순천 신대지구를 가다(上)
광양만권 배후 명품 신도시로 ‘자리매김’
‘중흥 에듀힐스’ 6차까지 입주 완료…7~10차 공정 60%
사통팔달 교통·주민 편익시설 등 주거환경 좋아 인기
여수 율촌산단·광양지역 수요층까지 관심 ‘집값 상승’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배후 기능을 목적으로 지난 2013년 준공된 순천 신대지구가 명품 신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순천/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지난 16일 초여름 무더위 속에 찾은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는 생동감이 넘쳤다. 아파트 단지마다 어린이들이 뛰놀고, 기적의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도 평화로웠다.

대로변으로 나가자 신도시의 색채가 한층 더 깊게 풍겼다. 널찍하고 반듯한 도로, 각이 잡혀 있는 블럭, 그 안을 메우고 있는 질서정연한 고층건물들이 세련미를 느끼게 해 줬다. 아파트 단지와 지척인 골프장은 도시에 자연미를 더했다. 멀리 도로 너머엔 한창 공사 중인 아파트 신축 현장도 눈에 띄었다.

신대지구에서 만난 주민들은 “살기 좋음을 따지자면 여기 만한 곳이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배후 기능을 목적으로 지난 2013년 준공된 순천 신대지구가 명품 신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숲세권’ 아파트에 양호한 교육·교통환경으로 내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젊은 층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구 3만명 전남 동부권 거점도시

순천 신대지구는 290만㎡ 규모에 달하는 신도시로 3만명 이상의 인구가 계획된 전남 동부권의 거점도시다.

순천 해룡면 신대마을을 따서 이름을 지은 것으로, 지리상으로 순천도심과는 다소 떨어진 외곽지역이다.

중흥건설이 투자한 ㈜에코벨리가 시행했으며 행정구역상 순천시이지만, 지리적으로 광양과 맞닿아 있으며 여수와도 가까워 명실상부한 광양만권 3개시 배후 신도심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월 15일 현재 중흥S-클래스 에듀힐스 6차 단지까지 입주가 완료돼 2만3천164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면적은 순천시 면적의 0.3%에 불과하지만 전체 순천시 인구 28만1천729명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흥S-클래스 에듀힐스 10차까지 분양을 모두 마친 상태며 7~10차 건축공사(공정 60%)가 한창이다. 신대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1만1천세대에 인구 3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도시 속의 젊은 도시

신대지구의 장점은 무엇보다 ‘젊은 도시’라는 데 있다.

현재 전체 2만3천여 명의 주민 가운데 49세 이하의 청장년층이 89.3%를 기록하는 등 젊은층에게 각광받고 있다. 나머지 10여%는 50~64세가 8.5%, 65세 이상이 2%를 차지하고 있다.

순천시와 광양만권경제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흥S-클래스 에듀힐스 6차까지 전체 세대 가운데 순천사람이 74%, 외지인이 26% 정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신대지구는 젊은층이 늘어나는 순천의 경제적 중심 권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룡산단과 선월농공단지 기업유치가 활성화되면 젊은층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대지구 외각을 둘러싼 생태회랑 길에서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도보거리에 근린공원이 위치해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순천/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쾌적한 주거환경 집값 상승

중흥S-클래스 에듀힐스는 사통팔달 교통은 물론 중심상업지구와도 인접해 있어 편리한 생활환경을 자랑한다. 동순천IC를 통해 광양, 진주 등 인접도시로의 접근이 용이하고, 신대JC를 이용해 여수로 이동도 수월하다.

특히 신대 택지지구 외각을 둘러싼 생태회랑 길이 조성돼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도보거리에 근린공원이 위치해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단지 동쪽으로는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이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반경 1㎞ 안에 신대유치원, 좌야초교, 매안초교 등이 자리하고 승평중학교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안심통학권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3월 (가칭)신대초등학교가 29학급 809명 정원으로 신설될 예정이다. 또 오는 2020년 3월1일자로 순천삼산중학교가 이 곳으로 이설될 계획이다.

신대지구에서 만난 주민 이모씨는 “공원과 놀이터가 가깝고 유해시설이 없어 자녀 양육에 좋은 조건”이라며 “조경도 잘 돼 있고 산책길, 운동시설 등도 잘 갖춰져 살기에 아주 좋다”고 말했다.

집값도 크게 올랐다.

2억1천만원에 분양된 중흥S-클래스 에듀힐스 108.9㎡(33평형)이 현재 2억8천만원 정도 거래되는 등 아파트 값이 평균 6천만~8천만원 정도 뛰었다.

신대 가교공인중개사무소 배윤진 공인중개사는 “사통팔달 교통환경과 우수한 교육환경,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면서 집값이 많이 올랐다”며 “인근 여수 율촌·광양산단 직원들도 아파트를 많이 찾지만 매물이 없어 실제 거래는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배 중개사는 또 “앞으로 중학교가 새로 들어서고 건설중인 아파트 단지가 완공되면 도시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며 “인근에 신월지구 개발도 예상되고 있어 신대지구의 역할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해결해야 할 숙제

순천 신대지구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배후 기능을 목적으로 조성된 신도시다.

하지만 당초 광양경제청이 약속했던 대형종합병원과 외국인학교, 대형유통업체의 유치는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형 의료기관은 지난 2014년 미국 비즈포스트그룹이 2천480억원을 투자해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및 의료호텔을 설립하는 투자협약(MOU)을 체결했으나 경영악화를 이유로 이행하지 않아 협약 효력이 상실됐다.

또 외국인학교도 미국 메이플립교육재단이 지난 2011년 8월 전체 학생 정원 2천명 규모의 유초중고교를 설립하기로 하는 MOU를 체결했으나 역시 불이행으로 협약이 해지됐다.

대형 유통업체는 미국계 코스트코 측이 지난 2004년 신대지구 2만637㎡ 부지에 건축면적 1만3천933㎡, 연면적 3만6천944㎡ 규모로 창고형마트 건립을 추진하고 조건부 건축허가도 받았지만, 지역사회 반대가 계속되자 출점을 포기했다. 이후 쇼핑센터를 짓겠다는 유통업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배정섭 신대발전위원회 위원장은 “당초 신대지구 조성시 약속했던 3대 인프라 조성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 불만이 있다”며 “외국인학교 설립이 어려울 경우 대안이라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순천/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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