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풍토·삶·예술 등 소개… 29일 특별강연도

앵글에 담긴 문명의 교차로 ‘실크로드’
국립나주박물관, 27일부터 ‘사진 속 실크로드를 걷다’展
중앙아시아 풍토·삶·예술 등 소개… 29일 특별강연도
 

동서 문명이 만나 꽃피운 중앙아시아의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국립나주박물관은 27일부터 ‘사진 속 실크로드를 걷다’전을 진행한다. 사진은 명사산의 낙타 행렬 모습./국립나주박물관 제공

문명의 교차로 ‘실크로드’ 사람들의 삶과 문화, 자연을 카메라 앵글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나주박물관은 27일을 시작으로 8월 2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사진 속 실크로드를 걷다’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실크로드의 자연,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생생한 사진으로 살펴봄으로써 역사 속에서 동서 문명이 서로 만나 꽃피운 중앙아시아 문화를 읽을 수 있다.

출품된 사진들은 실크로드의 핵심지대에 해당하는 중앙아시아 사막과 초원지대의 풍토와 역사, 사람들의 모습 등을 소개한다.

실크로드는 사막의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한 농경민과 초원지대의 유목민이 구축한 동서 교역로이자, 문명의 교차로였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역사와 삶, 자연과 문화를 크게 6개 주제로 나눠 구성했다.
 

아프라시압 궁전 벽화

먼저 1부 ‘실크로드의 풍토와 삶’에서는 오아시스를 삶의 기반으로 사막 한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초원에 기반을 둔 유목민들의 삶을 만나본다.

2부 ‘바자르의 이모저모’에서는 오아시스 농경민과 초원의 유목민을 이어주는 소통·교류 공간인 바자르의 풍경과 물건을 거래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소개한다. 바자르는 ‘시장’을 뜻하는 페르시아어다.

3부 ‘오사이스의 장인들’에서는 실크로드 삶에 필요한 도구를 제작하고 수리하는 장인의 삶과 모습을 담았다. 다양한 공방 모습을 엿볼 수 있다.

4부 ‘실크로드의 예술’에서는 동서문물 교류의 중요 물품 가운데 하나였던 비단을 비롯한 다양한 직물을 제작하는 실크로드 사람들을 만난다.

불교 석굴사원, 이슬람 사원 등을 소개하는 5부 ‘실크로드의 역사유적’에서는 오아시스 주변에 조성된 동서문화 교류의 흔적과 지역의 고유한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6부 ‘실크로드의 여러 민족’에서는 9세기 후반 이후 투르크계 민족의 중앙아시아 대이동과 아리안계와의 공존이 가져온 결과를 오늘날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와 더불어 실크로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동서교섭사의 의미와 우리 역사와의 관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강연 ‘실크로드의 자연, 삶, 문화’도 마련됐다.

‘실크로드의 자연, 삶, 문화’를 주제로한 강연은 민병훈 전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이 강연자로 나서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민 부장은 중앙아시아사와 동서교섭사에 관한 다수의 연구성과를 이뤘으며, ‘유리, 삼천년의 이야기 -지중해·서아시아의 고대 유리’ 등 실크로드 관련 특별전을 기획한 바 있는 중앙아시아 연구자다. (문의=061-330-7829)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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