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살아 숨쉬는 현장 30곳 앵글에 담다

박성천 광주일보 기자 ‘사진으로 본 문화역사기행’ 발간
현직 기사의 시각과 상상력을 통해 역사 문화현장을 찾아 렌즈로 당대 시간을 촘촘히 들여다본 문화역사기행서가 나왔다.

소설가인 광주일보 박성천<사진> 기자는 최근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우리나라의 대표 공간 30곳을 조명한 ‘사진으로 본 문화역사기행’을 발간했다.

그동안 다양한 영역에 걸친 글쓰기를 통해 사람과 세상, 문화에 대한 지평을 넓혀온 박 소설가는 새로 발간한 책에서 문화와 역사를 날줄과 씨줄 삼아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이 책에 수록된 글은 광주일보 문화매거진 ‘예향’과 전남대병원 잡지‘푸른무등’에 연재했던 ‘문화역사기행’을 다듬은 것들이다. 3년여의 취재를 통해 저자는 단순한 관찰자의 입장에서 비켜서서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이면을 오늘날의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 답사한 공간은 누구나 한번쯤 역사 수업 시간에 들었거나, 드라마나 영화 혹은 문화 재현물에서 봤음직한 장소들이다.

전남 강진 다산초당을 비롯해 윤선도 유배지 보길도·부여 낙화암·화순 김삿갓공원·부안 매창공원·충주 탄금대·서산 해미읍성·정읍 동학혁명유적지·김제 아리랑문학관·고흥 소록도·담양 소쇄원·장성 필암서원·광주 월봉서원·군산 근대문화거리·안동 하회마을 등이 망라됐다.

정찬주 소설가는 추천사를 통해 “섬세한 감수성과 격조 있는 문장은 저자가 기자이기 이전에 소설가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문학평론가인 신형철 교수(조선대 문예창작학과)는 “역사적 교양과 문학적 감각이 조화를 이뤘으니 누구에게나 가치 있을만한 책이다”고 밝혔다.

저자인 박성천 소설가는 “문화와 역사가 응결된 공간을 찾아나서는 것은 설렘과 동시에 고통이기도 했다”면서도 “문화역사기행이 유의미한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바라보는 자의, 여행하는 자의 시각과 체험이 투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대 영문과와 동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을 마친 박성천 소설가는 지난 2000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와 2006년 소설시대 시인상을 수상하며 창작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지금까지 소설집 ‘메스를 드는 시간’, ‘복날은 간다’와 인문서 ‘책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책을 만든다’, ‘짧은 삶 긴 여백 시인 고정희’ 등을 펴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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