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지역 인재들의 ‘클래식 향연’
광주시향, 29일 문예회관서 가족음악회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지역 출신의 재능있는 젊은 음악인들을 발굴하기 위한 무대를 마련했다.

광주시향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젊은 음악가를 위하여’를 주제로 가족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날 무대는 전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희극 오페라 조아키노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시작을 알린다. 17세기 스페인 세빌리아를 배경으로 한 이 곡은 아름다운 아가씨 로지나를 두고 경쟁하는 두 남자, 그리고 세빌리아의 이발사 만능재주꾼 피가로와의 해프닝을 재미나게 담아냈다. 특히 로시니 특유의 발랄함과 경쾌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독일 작곡가 바그너의 ‘지그프리트의 목가’다. 이 곡은 모범적인 남편이었던 바그너가 태어난 아들에 대한 기쁨과 아내를 향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낸 낭만적인 관현악 작품이다. 그 아들의 이름이 바로 ‘지그프리트’이며, 바그너의 장남으로 작곡가 겸 지휘자로 성장했다. 이 곡은 바그너의 일반적인 작품 성격과 달리 아기자기하며 사랑이 넘치는 곡이다.

다음은 지난 3월 ‘젊은 음악가를 위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바리톤 정주도가 무대에 올라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아리아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를 들려준다. 이날 협연자로 나선 바리톤 정주도는 전남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승리의 교향곡’으로 불리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9번’이다. 교향곡 9번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승전국인 소련 정부와 청중에게 발표된 곡으로, 쇼스타코비치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이날 무대의 지휘봉은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김윤지가 잡는다. 김윤지는 6살에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콘서바토리 예비학교를 거쳐 뉴욕 줄리아드 예비학교에서 ‘지나 박하우어’ 전액 장학생으로 피아노·지휘·작곡을 수학하는 등 일찍이 음악적 소양을 넓혀왔다. 이후 예일대학교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영국 맨체스터북부 왕립음악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수많은 무대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려왔다.

재능있는 지역 젊은 음악인들을 만날 수 있는 이날 공연은 전석 1만원(학생 50% 할인)이며,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062-524-5086)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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