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대공원의 백두산호랑이 한청(암컷·12)이와 우리(수컷· 6) 등 2마리가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송된다. 우리(왼쪽)와 한청이.

경북 봉화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호랑이 숲에 백두산 호랑이가 추가로 방사된다.

 산림청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서울대공원 간 '멸종위기 동·식물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에 따라 서울대공원이 보유하고 있는 백두산호랑이 3마리를 29일부터 단계적으로 이송한다고 28일 밝혔다.

 첫 단계로 양기관은 29일 서울대공원의 백두산호랑이 한청(암컷·12)이와 우리(수컷· 6) 등 2마리를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송한다.

이어 한청이와 우리가 현지 적응을 끝내면 양기관 협의를 통해 또 다른 호랑이 1마리를 추가 이송할 계획이다.
 
현재 이곳 호랑이 숲에는 지난 2월 국립수목원에서 옮겨온 백두산호랑이 두만(수컷·15)이가 적응 훈련중에 있다.

산림청은 호랑이가 매우 예민한 동물임을 감안, 장거리 이동 등 이송과정에서 발생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29일 이송 전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키로 했다.

또 낯선 환경에서 적응기간이 필요한 만큼 백두대간수목원에서의 안정화 훈련을 거친 9월 이후 언론과 관람객에게 호랑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산림청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백두산호랑이 이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백두산호랑이 보전은 물론 자연 속에서 건강히 뛰노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겠다"며 "서울대공원과 멸종위기 동·식물 유전자원의 상호 교류 및 보전을 위해 협력체계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랑이 숲이 있는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면적 5179㏊) 조성됐으며 호랑이 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곳(4.8ha·축구장 7개 면적)으로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어 졌다. 

전시·연구·휴양 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수목원인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해 9월 임시 개관에 이어 운영상태 점검 등을 마치는 올 하반기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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